지난 14일 시작된 천안시장의 읍면동 연두순방이 2월4일까지 계속 된다.
구본영 시장은 14일 오후 2시 문성동에서 첫 순방을 시작했다. 이 기간 시장은 30개 읍·면·동을 순회하면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방문일정은 ▷1월14일(목) 문성동·중앙동 ▷1월18일(월) 봉명동·일봉동 ▷1월21일(목) 성정1동·쌍용1동 ▷1월25일(월) 목천읍·병천면·동면 ▷1월26일(화) 성환읍·입장면·성거읍 ▷1월27일(수) 성정2동·부성2동이며, ▷1월28일(목) 광덕면·풍세면·쌍용2동 ▷1월29일(금) 북면·성남면·수신면 ▷2월1일(월) 청룡동·신방동 ▷2월2일(화) 직산읍·부성1동 ▷2월3일(수) 백석동·불당동·쌍용3동 ▷2월4일(목) 신안동·원성1동·원성2동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전통시장, 사회복지시설, 기업체, 경로당 등 현장에서 시민들과 소통의 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순방의 첫 출발 ‘문성동’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지역상권도 쇠퇴한 문성동. 구본영 천안시장은 14일 오후 2시 2016년 순방의 첫 출발을 ‘문성동(동장 권희대)’에서 시작했다. 인구는 기껏 4583명, 시 전체의 0.85%지만 천안역과 터미널 사이에 위치한 천안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문성동 전체가 구도심이다 보니 가장 필요한 것이 도로정비다. 지난해 연두순방에서도 문화1길 끝 도로정비를 주문했고, 현재 현안사항도 문성마을복지회관에서 문화로(은조갈비) 구간과 문화파크맨션에서 중앙로(코매드) 구간 도로정비사업이다. 다행히 올해 문화동 문성마을복지회관쪽 도로정비가 추진되고, 성황동 공고담길도 아스콘으로 재포장될 예정이다.
시장과의 대화가 시작되자 박상관(70)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이 “소상공인들이 계속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으니 관련 행정규제를 살펴봐 풀어주고 완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구 시장은 ‘허가민원과’도 신설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중임을 밝히며, “조심스러운 것은 규제완화가 자칫 특혜논란이 될 수 있어 쉽지 않다”고도 토로했다.
박재현 시 예산법무과장이 한 주민의 현안질문에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덕재(54) 주민자치위원장은 외국인축제때 행정의 적극적 도움을 주문했다. “작년 동 주민센터 주차장에서 외국인축제를 열었는데 행정에서 반딧불음악회를 개최해 도움을 받았다”며 “올해도 찾아가는 예술무대 같은 것으로 도움주시고, 예산지원에도 신경써달라”고 했다. 구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시민감사관 김응록(50)씨는 우체국에서 개미집까지 340미터 거리에 설치된 전봇대로 거리미관이 지저분하다며 “알아보니 시와 한국전력이 반반 부담하면 되고, 전깃줄을 지하화하는데 3억4000만원밖에 안든다”고 했다. 구 시장은 도시재생과에서 처리 안되면 공설시장 사업때 집어넣는 방법을 꺼냈고, 최병호 동남구청장은 “그 정도면 큰 재정부담이 아니니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외에도 주민들은 부도난 건물 처리나 소방도로 개통, 재개발재건축 협조를 구하는 이야기가 언급됐다.
중앙동, 기부금으로 따스한 정 나누다
전통시장 중심의 상가밀집지역으로 이뤄진 중앙동(동장 곽현신)의 인구는 5869명. 1년만에 다시 121명이 줄었다. 게다가 65세 이상의 노인수는 전체인구의 22.7%나 차지하고 있다.
대흥·오룡·영성·사직의 4개 법정동을 갖고 있으며 중앙·천일·남산중앙·공설 전통시장을 비롯해 명동·공구·삼도·천안역지하 등 4개상가가 자리잡고 있다.
주민들이 기부금을 전달하자 구본영 시장은 “이런 일은 처음이다. 경기도 어려운데 이렇듯 하는 것은 중앙동이 인정이 넘치고 주민화합이 잘 이뤄지는 곳이라서 그런가 보다”며 흐뭇해했다..
중앙동의 가장 중요한 현안사업은 ‘동서연결도로’ 개설. 이 도로만 뚫리면 막힌 체증이 내려가듯 중앙동의 커다란 변화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에도 동서연결도로를 비롯해 다가동 도시계획도로 개설 39억9700만원, 대흥로(중앙시장) 확장포장 30억원, 남산중앙시장 주차장 추가조성 30억원, 공설시장 고객지원센터 건립 10억5000만원 등 굵직한 사업이 준비되고 있다. 또한 도시재생과 사업으로 원도심 종합지원센터 시설개선사업, 명동거리 활성화, 버들워크조성사업, 특화거리 시설개선사업 등에 21억여원이 쓰여진다.
대화가 시작되자 손지유(시민감사관)씨는 중앙시장의 노점상 문제를 꺼내들었다. “이곳은 노점 120개가 자리잡고 있는데 30여개에서 매매나 고액임대한 것이 문제돼 지난해 6월 시가 정비하겠다고 했다”며 “문제가 돼 문을 못여는가 하면 자율적인 휴무에, 평균나이 70에 이르다 보니 일주일에 한두번 문 여는 곳도 있다”고 현실을 설명했다. 손씨는 “노점이 활기차야 손님이 모이는데 평소 삼분지 일이 문을 닫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해결방안을 주문했다.
이에 구 시장은 “휴점을 일시에 할 것인지, 지금처럼 자율적으로 할 건지도 상인간 이야기가 돼야 하겠다”며 공감하고, 최병호 구청장은 “심층분석 해보고 활성화되도록 시도 노력하겠다”고 응답했다.
상인 김춘자씨는 “오룡동 큰 나무 있는 곳이 너무 캄캄하다”고 하자 “바로 조치하겠다”고 했으며, 남산공원 앞에서 축협으로 가는 100미터 길의 불편함을 이야기하자 “올해 예산을 세웠다”고 알렸다. 시설관리공단이 노상주차장 관리를 포기했다가 현재 두명이 한시적으로 20면만을 관리하고 있는 주차불편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