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부터 천안수출중소기업 지원센터에서 여신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여 천안·아산지역 수출기업들의 숙원인 수출입 금융관련 서비스 이용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8월 직산읍 제4산업단지 관리사무소에 문을 연 ‘천안수출중소기업 지원센터’에 금융 여신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한국수출입은행에서는 지난 1월11일자로 직원 2명을 추가 배치했다.
그동안 지원센터는 금융서비스 없이 수출입 금융마케팅과 상담 등 단순 지원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수출기업들은 여신업무를 위해 한국수출입은행 대전지점으로 출장해 처리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충남서북부지역(천안·아산·당진·서산)은 2014년 기준 수출액이 632억달러로 충남·대전의 전체수출액 698억달러의 90.5%를 차지하고 전국 수출액 5727억달러의 11%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한국수출입은행 지점이 없는 실정이다.
천안시를 비롯해 충남북부상공회의소, (사)천안시기업인협의회 등은 충남서북부지역과 천안지역의 수출규모가 전국 상위권임에도 불구하고 수출입은행이 없어 기업들이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천안수출지원센터의 여신업무 기능추가를 건의해 결실을 보게 됐다.
시는 지난해 4월 구본영 시장이 수출입은행 지점설치를 관계기관에 적극 건의할 것을 지시한 이후 5월 관계기관 간담회, 수출입은행 본점 방문건의, 충남경제분야 현안협의를 위한 단체장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유치노력을 펼쳐왔다.
천안수출중소기업 지원센터는 시설설치 등 준비작업을 거쳐 오는 2월부터 여신업무를 추가로 시작할 것으로 보여 50여개 수출관련 업체 및 천안지역 2000여개, 아산시 1500여개 배후 제조업체에서 금융편의를 볼 수 있게 됐다. 수출입금융의 핵심부분인 여신업무가 시작되면 지역내 수출기업체를 위한 연간 약 3000억원 규모의 여신을 취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본영 시장은 “민선6기 이후 충남서북부지역 및 천안지역의 수출관련 기업체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수출진흥을 위해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며 “앞으로 수출촉진과 해외투자, 수입금융 등 완벽한 수출입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지점설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