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원 전 천안시의회 의장이 4·13총선에서 분구가 예정인 ‘천안병 선거구’에 도전장을 던졌다.
천안선거구는 현재 갑·을 선거구로 나뉘어 있지만, 병선거구 증설이 유력하다. 선거구획정은 안됐으나, 천안범시민협의회가 의견을 낸 병선거구는 광덕·풍세·청룡·신방동과 쌍용1·2·3동이다.
이 전 의장은 1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오전 10시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을 세심하게 살피고 담대하게 실천하는 리더십과 함께 100만 대도시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새로운 천안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전 의장은 “분구 예정인 ‘천안병’ 선거구 출마자들이 모두 변화와 개혁을 이야기하지만 열정만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다. 누구보다 지역정서에 밝고 열정과 신념으로 오랫동안 준비해온 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역동적인 천안, 변화하는 천안을 만들어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천안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다녔고, 한번도 고향을 떠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천안지역의 경우 교육과 유통도시의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지만, 교육인프라 확충이 이뤄지지 않아 선진교육의 틀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발생했고, 도농간 편차가 너무 커 시민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다”며 기존 정치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기성 정치의 구태에 질린 시민들이 이제 신선한 인물을 정치적 리더로 요구하고 있다는 이 전 의장은 “지역발전에 무능함을 읽힌 정치인, 균형잡힌 새로운 천안을 만드는데 실패한 정치인은 책임을 갖고 물러서는 것이 도리”라고 했다.
그는 결국 자신이 여당후보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하며 그동안의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과 경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천안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19대 총선과 지방선거 좌절이라는 어려움도 겪었지만 많은 것을 배운 만큼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장애아동교육기관을 설립·운영해 오다 기초의회에 입문, 천안시의장까지 올랐던 그는 공기업인 동서발전의 상임감사를 역임한 후 최근까지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해왔고, 현재 서남대학교 초빙교수로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