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10개 기초자치단체 시장·군수가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서해안과 동해안을 직접 연결하는 ‘중부권 동·서 내륙철도 건설사업’을 포함시켜 달라는 공동건의문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공동건의문을 제출한 자치단체는 충청남도 4곳(서산시·당진시·아산시·천안시), 충청북도 2곳(청주시·괴산군), 경상북도 4곳(영주시·문경시·봉화군·울진군)이다. 공동건의문에는 현재 남북축 위주 국가철도망에 중부권 동·서를 횡단하는 내륙철도망 건설로 네트워크를 완성함으로써 원활한 수송체계 확보와 물류비 절감 등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부권 발전에도 상당한 도움
건의문에는 또 ▷서해안 신 산업벨트와 내륙산간 및 동해안 관광벨트 연결 ▷동·서간 신 개발축 형성 등 내륙산간지역 산업발전 유도 ▷민족의 자존심이 서려있는 독립기념의 활성화 ▷청주공항·세종시 정부청사 등 국가기간망 연계성 제고 ▷충남도청·충북도청·경북도청 소재지를 연계하는 행정축 완성 등 경제성만으로 따질 수 없는 파급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부권 동·서 내륙철도 건설사업’은 충청남도에서 신청한 서산 대산항∼삽교 구간과 아산∼점촌 구간, 경상북도에서 신청한 점촌∼울진 구간으로 총연장 340㎞, 약 8조50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중부권 동서내륙철도를 구간별로 살펴보면 신설되는 구간은 서산 대산항∼삽교, 천안∼점촌, 분천∼울진 등 총 204㎞이며, 기존 철도시설을 활용하는 장항선 삽교∼아산, 경북선 점촌∼영주, 영동선 영주∼분천구간 등 총 136㎞. 이들 각 구간은 충청남도와 경상북도에서 이미 국토교통부에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건의한 상태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중부권 동·서 내륙철도 건설사업이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드시 반영되어 지자체들의 오랜 숙원사업이 해소되길 희망한다”고 말하고, “정치권의 도움 없이는 정상적인 사업추진이 절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노선 통과지역 국회의원, 시민단체 등 모두가 합심해 국토의 균형발전에 초석이 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중부권 동서 내륙철도는 당초 제1차 국가철도망계획에 포함돼 있었으나, 제2차 국가철도망 계획에는 경제성(B/C)이 없다는 이유로 국토교통부에서 제외시킨 사업이다.
10곳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중부권 동·서 내륙철도 건설사업’을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드시 반영시켜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