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도전 열기는 아직 식지 않았다.
3전4기, 천안국회의원이 되고자 8년을 노력해온 박중현(47·새누리당) 천안시축구협회·연합회 회장.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걱정과 염증이 극에 달해있고, 이 때문에 국회 무용론마저 대두되고 있는 현실에서 제가 쌓아온 모든 경험과 역량을 바치겠다는 각오를 하게 된다”는 그.
그는 정치에 대해 “생계를 위한 수단도 아니고 권력을 갖기 위한 자리는 더더욱 아닌, 국민을 위한 봉사의 자리”라고 했다. 지시하고 명령하고 통제하는 권위주의적 리더십은 이제 옛말, 천안시민은 소통하고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하고 열린 정치를 그리워하고 있다며 “제가 섬김의 리더십으로 시민여러분께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그가 보는 천안은 외형적 성장에만 치우쳐온 도시. 그러는 사이 소중한 것들을 잃어가고 있으며,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삶의 질은 악화돼가고 있다. 무엇보다 복지, 문화, 교육에 대한 자립기반이 대단히 취약하다는 그. 이로 인해 인재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며,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 또한 해소되지 못하는 형편임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천안발전을 위해 세가지를 철저히 검증해줄 것을 유권자들에게 바랐다.
첫째, 도덕성과 정직성을 가진 후보자를 선택해달라는 것. 이권에 개입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부도덕함으로는 건전하고 충실한 의정활동을 수행할 수 없다고 했다. 둘째, 민생정책에 고민 많은 후보자를 선택할 것을 주문했고, 셋째 국가발전과 지역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자를 선택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박중현 예비후보가 정치터전을 일군 곳은 을지역구. 바로 박완주(새정치연합) 초선의원이 있는 곳으로,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한 길환영 전 KBS 사장이 출마선언한 곳이기도 하다. 공천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박 예비후보는 “병구가 새로 생기겠지만 제가 갈고닦은 터전은 을구이므로 을선거구로만 출마하겠다는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시의원에 당선된 박 회장은 2년이 채 안돼 의원직을 사퇴한 후, 2008년 국회의원에 도전한 바 있다. 이후로 줄곧 국회의원직에 도전해온 그는 이번에 “죽기로 싸우면 반드시 산다는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