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을 끝내며 활짝 웃는 박찬우 새누리당 천안갑 당협위원장. 지난 지방선거에서 중도낙마한 패배의 아픔을 뒤로 하고, 내년 4.13 총선에서는 당선으로 해피엔딩 할 수 있을까.
박찬우(56) 새누리당 천안갑 당협위원장이 15일(화)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가 도전한 곳은 갑지역구. 양승조(새정치연합) 3선의원이 활동하고 있는 곳이다.
박 위원장은 1980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 이후 30여년을 행정자치부, 청와대, 총리실 등 중앙부처와 논산시, 대전광역시 등에서 근무해 ‘다양한 국정경험과 전문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안전행정부 제1차관으로 근무하다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퇴직, 고향인 천안에 내려와 천안시장에 도전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역에서 당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일천하다 보니 우여곡절 끝에 공천의 패배를 경험, 중도하차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자신의 부족함 탓으로 돌린 그는 정치활동에 절차탁마(切磋琢磨)하며 갑지역구 당협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당원들 속에 녹아들었다. 부족했던 조직활동이 더 이상 약점이 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 그의 출마변은 ‘국가와 지역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것이었고 ‘이 길이 제게 부여된 시대적 소명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가 바라보는 국가는 현재 청년실업을 비롯해 국가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는 복지부담, 흔들리는 국가의 정체성과 법원칙, 사회갈등으로 혼탁한 공공질서에 직면해 있다.
또한 지방도 위기다. 천안지역의 경우 수도권 규제완화로 성장바퀴가 굴러가지 않고, 정부의 무관심과 지자체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도 먼 이야기이고, 낙후된 동부권의 균형발전은 속절없이 방치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올바로 정치하는 것이 정치의 요체’임을 강조하며 “평생을 공직자로 살아온 제가 정치인의 길을 택한 것은 바로 이 길이 공직자로서 마지막 사명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치권이 정쟁으로 국가발전과 민생을 등한시하는 현실은 정말 개탄스러운 것임을 밝히며 “제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당리당략보다 국가와 민생을 먼저 챙기는 참된 정치인으로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서민의 눈물과 아픔을 닦아주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표공약으로 밝힌 것은 ▷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사업 조기추진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착공시기 앞당기기 ▷천안역세권 사업과 동남부권 사회기반시설 확충사업 적극지원을 통한 원도심활성화와 동서균형발전에 일조 등.
박 위원장은 “미래는 목표를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자의 것”이라며 “참된 정치에 관한 소중한 꿈을 함께 이뤄나가자”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