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서북구(구청장 한동흠)는 관내 장기간 방치돼 주민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고 도시환경을 해치는 방치폐기물에 대해 12월27일까지 집중수거할 계획이다.
서북구가 각 읍·면·동을 통해 전수조사해본 결과 방치된 폐기물은 대략 98톤 규모. 대부분의 방치폐기물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침대, 소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혼합폐기물이다.
추정하기는 폐기물이 버려진 곳에서 가까운 지역주민이 버렸거나 차량을 이용해 인적이 뜸한 곳에 버리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야간 시간대에 몰래 버리는 경우가 많아 행위자 찾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북구는 지난 봄철에도 방치폐기물 일제 전수조사를 거쳐 95톤을 수거해 처리한 바 있다.
그동안 서북구는 천안시새마을회, 천안적십자봉사회, 바르게살기운동천안시협의회 등과 협약을 맺고 ‘함께해요 깨끗한 천안만들기’, ‘청소현장체험 가족패밀리’ 등 특수시책을 펼쳐왔다. 주택가와 대로변 등 상습 쓰레기투기지역에서 대규모 환경정화행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시민의식 전환에 중점을 둬왔다.
서북구는 2016년부터 방치된 폐기물을 우선처리하고, 행위자를 끝까지 추적해 구상권을 행사하는 등 불법투기의 문제점을 행위자 스스로 인식하도록 해 폐기물 무단투기와 장소가 고착화 되는 것을 방지할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조만호 위생청소과장은 “방치폐기물은 각종 혼합폐기물이 혼재돼 있어 전문폐기물 처리업체에 위탁처리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비용도 비용이지만 시민들의 의식전환이 우선돼야 할 문제로, 각자 각별한 관심을 갖고 노력하면 방치폐기물이 집 근처에 쌓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