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천연기념물 제398호 천안 광덕사 호두나무 후계목 증식에 성공했다.
시는 2018년도부터 본격적으로 후계목(복제나무)을 생산해 기념식수, 가로수 등 상징목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1998년 12월23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천연기념물 제398호 천안 광덕사 호두나무는 고려 중엽 유청신 선생이 어린나무를 광덕사 안에 심은 것으로 전해오며, 나이는 약400살 정도로 추정된다.
시는 2014년도와 2015년도에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 가지를 채취하고 접목해 후계목 증식에 성공했다. 올 봄에 실시한 접목성공율은 75.76%. 호두나무 가지 10개를 채취해 25그루를 성공한 것이다.
2014년도에는 2개를 성공하였으나 월동과정에서 1그루가 고사되고 1그루만 생존해 2년간 총 26그루를 증식했다.
이로써 낙뢰, 태풍 등 천재지변과 훼손 등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고, 역사성과 향토성을 지니고 있는 유전자원의 보호는 물론, 호두 시배지(처음 심은 곳)로서의 천안호두 이미지 제고와 호두과자 특산품지에 대한 천안호두의 브랜드가치 향상에 기여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응규 산림녹지과장은 “천연기념물인 수령 400년 호두나무의 혈통을 잇는 것은 물론 시배지로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명품화의 시발점으로 농가소득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