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31일 천안시농업기술센터 내 도시농업전문가(마스터가이드)와 귀농·귀촌교육생, 충남곰돌이봉사회는 ‘사랑의 김치나누기’를 위해 배추 1500포기를 저려놓고, 다음날인 11월1일에는 본격적으로 김장을 담갔다. 8일에는 쌍용100인회(회장 류재석)에서 관내 저소득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김장김치 500포기를 담가 전달했으며,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교직원과 학생들도 10일 교내 학생회관 1층 로비에서 ‘사랑의 김장나눔행사’를 열고 김장김치 800포기를 담갔다. 12일과 13일에는 불당동 남녀새마을지도자가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번 김장은 관내 경로당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질 것이다.
이들 말고도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단체들이 김장김치를 담가 소외계층에게 나눠주고, 각 가정들도 자신들이 먹을 김장김치를 담근다. 11월부터 시작되는 김장담그기는 12월 초순까지 ‘김장철’이라는 이름으로 성행한다.
김장김치 담그면서 발생한 배추쓰레기는 소각·매립하는 것보다 밭에 거름으로 사용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한 처리방법이다.(마트에서 발생한 배추쓰레기들.)
김장철에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김장쓰레기 처리다.
김장쓰레기는 섬유질과 수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음식물 자원화시설 기계를 고장내고, 음폐수 발생량 증가로 2차 환경오염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특히 현재 포화상태에 있는 음식물 자원화시설의 하루 처리용량(1일 100톤)을 초과해 김장쓰레기를 음식물쓰레기로 처리하기가 어려운 실정. “현재 음식물쓰레기는 하루 발생량을 처리하기가 바빠요. 그런데 김장철엔 배추 등 김장쓰레기가 하루 15톤씩 발생할 것으로 보여 걱정입니다.”
천안시 청소행정과 조성무 재활용팀장은 반가공 및 1차 손질된 식재료를 구매해 김장쓰레기 발생량을 최소화하고, 발생된 김장쓰레기는 잘게 썰고 물기를 최대한 제거해 음식물이 아닌 일반 생활폐기물 종량제봉투에 담아 배출해줄 것을 당부했다.
천안시는 김장철을 맞아 한시적으로 발생하는 김장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종합처리대책을 추진한다. 기간은 11월16일부터 12월15일까지. 지역별 긴급수거기동반을 편성해 효율적인 수거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김장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고 적정처리에 나서기 위해 진행된다. 시는 이 기간동안 종합대책반, 지역별 긴급수거기동반과 불법투기단속반 등 특별대책반을 편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김장철 취급업소 ‘일제점검’
천안 서북구청은 11월 4일부터 13일까지 점검반을 편성해 관내 고춧가루, 젓갈류, 김치류 절임배추 취급업소에 대한 일제점검을 가졌다. 김장철을 대비, 김장철 성수식품에 대한 위생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이번 지도·점검의 목적.
소비자에게 안전한 식품공급을 위해 일제점검과 수거검사를 병행 실시했다. 특히 국민이 선호하는 고춧가루, 고추맛가루(향신료조제품), 젓갈, 김치류 등 향신료조제품에 고춧가루를 혼합해 제조한 고춧가루 대용제품과 절임배추를 수거해 중금속함유, 유해물질처리 함유 등 규격기준 적합여부를 충청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할 계획이다.
또한 김치류 원료로 사용되는 채소류의 이물 함유여부, 고춧가루 이외의 다른 물질 첨가 및 고추씨 외 별도 고추씨 첨가여부, 고추맛가루(향신료조제품) 타르색소 등 착색제 사용여부, 제품명 등 표시기준 적합여부, 젓갈류 중량을 늘릴 목적으로 물을 첨가하는 행위(조미액젓 제외), L-글루타민산나트륨 사용제품의 표시여부를 중점점검한다.
조만호 위생청소과장은 “경미한 위반사항은 현지 시정조치할 계획이나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중대 위법행위에 대하여는 강력한 행정조치와 고발을 병행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