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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천안을 울린다

천안문화재단, 11월 27일·28일 천안예술의전당서 공연

등록일 2015년11월0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1월 27일(금)과 28일(토) 천안문화재단은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베르디의 걸작,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해마다 전막 오페라를 공연해 온 천안예술의전당은 올해도 대형 오페라를 기획했다. 깊어가는 가을밤 ‘종합예술의 절정’인 오페라를 선보임으로써 고품격 작품을 기다려온 지역민들의 문화적 욕구와 예술적 향수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것이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다. 뒤마의 소설 ‘춘희 La Dame aux camelias’를 소재로 F. M. 피아베(1810~76)가 대본을 썼으며, 1853년 3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초연됐다. 국내에서는 1948년 1월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오페라단 ‘국제오페라사’가 서울 명동의 시공관에서 ‘춘희(椿姬)’라는 제목으로 창단공연을 가졌다.

국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는 19세기 파리 사교계의 화려함 속에 가려진 처절한 폭력성을 대담하게 그려내며 작품 본질을 꿰뚫는 연출로 한국 오페라계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축배의 노래’, ‘프로방스의 바다와 대지’와 같은 귀에 익숙한 선율은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그 매력 속으로 푹 빠져들게 한다.

이번 공연은 19세기 당시 배경을 1950년대로 옮겨와 여주인공 ‘비올레타’를 죽게 만든 부르주아의 어리석은 시대적 인습을 고발하고자 한 작곡가 베르디의 본래 의도에 충실한 무대. 또한 차세대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마에스트로 이병욱의 품격있는 음악적 해석과 풍성한 오케스트레이션이 압권이다. 이에 절제된 화려함과 우아함의 색채를 덧입힌 프랑스 연출가 아흐노 베르나르의 미장센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제공하며 마법같은 사랑의 향기에 취하게 할 것이다.

공연은 11월27(금) 저녁 7시30분, 11월28(토) 오후 3시 2회 공연하며 티켓은 10만원에서 2만원까지 다양하다. 공연문의: 1544-1555(인터파크), 1566-0155(천안예술의전당)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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