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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용이 여의주를 품다

천안박물관에서 12월13일까지 용 관련 유물·자료 100여점 전시

등록일 2015년10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일(화) 오전 11시경 천안박물관에 들렀다. ‘용 전시회가 있다고 했는데, 시간 날 때 한번 봐야겠다.’ 벼르던 것이 벌써 한달이 흘렀다.

2층 전시실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평온한 느낌. 아니, 사람 한명 눈에 안띄어서 그런 것이니 ‘한적하다’는 표현이 적합할 듯하다. ‘조용히 보긴 더없이 좋군.’
천안박물관이 개관7주년을 준비한 특별기획전으로, ‘다섯용이 여의주를 품다’라는 주제를 품고 있었다. 박물관측은 “천안과 관련이 깊은 용을 주제로 사회화합과 통일한국의 염원을 기원하기 위해 전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물관측에 따르면 전국 12개 기관에서 100여 점의 용 관련 유물과 자료를 끌어모았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용 문화유산 사진 등을 협조받아 오룡쟁주의 도시인 천안에 한데 모은 것이다.

용은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냈다.

곤룡포, 나전대모이층탁자장, 산묘도, 대륜나경, 청동용상, 추녀장식, 보머리장식, 낙양장식, 안초공, 사분합문, 사인검, 용문능화판, 촛대, 용두, 용면기와, 수막새 등등.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청동용상’이었다. 머리가 큰 반면 몸은 작은, 언뜻 미꾸라지 몸에 용머리가 얹혀진 듯한 우스꽝스런 모습이다. 용의 얼굴도 기괴스러우면서 해학적인…, 웃음이 절로 나왔다.
 

전시관을 다 둘러보고 나오는데도 관람객 하나 없다. 천안박물관의 한적한 풍경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아쉬움이 크다. 박물관측의 소극적 자세가 문제인지, 아님 박물관 건립 자체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해법은 필요해 보인다.

용은 나쁜 액운을 막고 좋은 기운을 주는 벽사와 길상의 상징. 이번 전시를 통해 천안시민의 안녕과, 천안에서 새로운 통일한국을 염원하는 기운이 넘치길 기대해본다. 

문의: 천안박물관 학예팀(☎521-2892)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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