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대표적 특산물로 꼽으라면 광덕호두, 입장거봉포도, 성환배가 있다.
이들은 각 지역에서 수확철이 되면 축제를 연다. 축제의 규모도 셋 모두 엇비슷. 두드러지지 않는 지역의 작은축제로 맥을 잇고 있다. 이들 3개 특산물이 한데 모이는 흥타령춤축제는 서로간 은근한 경쟁이 되기도 한다. 한때 광덕호두는 호두과자 인기를 힘입어 관광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거봉포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한잔의 와인시음 ‘황홀해’
올해는 거봉포도와이너리추진위원회(위원장 엄주봉) 주관으로 천안흥타령춤축제와 연계한 ‘2015거봉포도와이너리’를 개최했다.
축제기간 세계와인들과 다양한 포도, 와인관련 도구를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거봉와인, 거봉포도, 천안치즈를 시음·시식할 수 있도록 했다. 와인을 시음해보겠다는 사람들의 발길은 멀리까지 줄을 이었고, 가족과 함께 하는 거봉포도밟기, 거봉와인만들기, 포도초콜릿만들기, 포도낚시, 포도투호, 와인을잡아라 등 다양한 체험이벤트를 준비하기도 했다.
포도낚시는 꼬마들이 좋아하는 놀이로 부각. 장대에 매달린 줄에 포도가 낚여 올라오면 아이 얼굴엔 미소도 함빡. 가짜포도송이에 자석을 이용한 낚시이벤트는 아이 옆에서 보조하는 부모들이 더욱 긴장한 채로 체험이벤트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띈다.
와인의 깊은 향이 온몸 가득, “한 잔 더 주시면 안될까요!”
꼬마가 열심히 낚아올린 포도송이들. 엄마·아빠가 더 신났다.
호두과자 만들기 체험, 국산팥차 시음, 밀싹·밀음료 체험, 명품호두과자 스토리텔링 화판전시….
농업기술센터는 축제기간 호두과자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과 홍보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호두과자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앙금전용 팥 품종인 ‘아라리팥’으로 만들었으며, 호두는 광덕에서 생산된 호두를 사용했다.
또한 천안호두과자의 명품화를 위해 축제참가자 500명을 대상으로 호두과자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했다. 금강밀, 고소밀 등 국산밀가루 2종과 수입밀가루로 만든 호두과자 맛은 어떻게 다를까.
천안시는 천안호두과자의 명품화를 위해 150ha의 천안밀 생산단지와 80ha의 천안팥 생산단지를 조성했다. 그 결과 2010년 6개점에 불과했던 국산밀가루를 사용하는 호두과자점이 2014년 현재 50여개점이 사용하고 국산팥을 사용하는 업소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