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문화재단(대표이사 이종원)은 23일 ‘충남미술 아름다운 동행-중견작가초대전’을 천안예술의전당미술관에서 개최했다.
충남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충남 개도(開道) 100년만에 처음으로 마련된 미술잔치로, 당대 충남미술을 이끌고 있는 작가들이 총망라됐다.
화단의 원로작가를 비롯해 한국작가로는 유일하게 ‘1945년 이후 출생한 세계 현대미술작가 중 가장 많이 거래된 작가 100명’에 선정되기도 한 김동유 작가 등 충남미술의 생생한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재단은 광복 70주년에 유관순 열사의 고장, 천안에서 전시하게 돼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또 현재 충남을 비롯해 한국미술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충남미술과 한국미술 활성화에 불씨가 되는 전시가 되기를 기대했다.
전시는 충남에 연고를 둔 작가가 출품한 회화 60점과 입체(미디어아트 포함) 20점 등 80여점의 작품이 내걸렸다.
장르별로 한국화에 강구철·윤여환·이철주·허진권, 서양화에 김동유·김배히·신현국·임립, 입체에 정관모·이창수·변영환 등으로 다양하다. 이렇게 충남을 대표하는 원로와 중견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그동안 유례가 없었던 일로, 충남 미술사를 재검토하는 의미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문화재단은 “이번 전시로 많은 도민들이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예술적 가치들을 경험하고 더불어 충남미술을 확장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평소에 보기 힘든 다양한 미술작품을 한 자리에서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이자, 도민이 충남미술로 소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 운영위원장을 맡은 임재광 공주대 교수는 “충남미술을 한 자리에 모은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로, 이번 전시는 그 출발점에 서서 충남미술이 화합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10월4일까지 열리며 이후 서산문화회관(10월 14일~18일)과 계룡문예회관(10월 21일~25일)에서 순회전시한다.
문의: 충남문화재단(☎630-2927)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