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남산중앙재래시장은 천안시가 옛 명성을 되살리려 많은 공을 들인 재래시장이다. 그런 노력으로 점차 나아지면서 몇 년 전부터는 활기를 찾고 있다.
추석명절을 앞두고 이곳 남산중앙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추석을 일주일 앞둔 마지막 주말에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부럽지 않는 풍경을 보여준다.
성수용품 가격도 재래시장이 저렴하긴 하지만 추석명절은 아무래도 어르신들 중심으로 장을 보는데다, 사람인심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좋아하는 것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재래시장으로 몰리게 한다.
활기를 띤 시장이라 상인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핀다. 손님들만 많다면 그깟 일좀 고되고 힘들면 어떠랴. 웃을수록 손님은 더 꼬이고, 친절할수록 손님들의 장바구니가 무거워진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친절하다고는 하지만 재래시장의 넉넉한 인심과 사람냄새 나는 분위기는 따라올 수 없는 법. 이때만은 재래시장도 ‘을’이 아닌 ‘갑’이 된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