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성남면과 수신면 일원에 조성한 천안제5일반산업단지의 잔여부지가 곧 사라진다.
152만3000㎡의 면적을 가진 제5일반산업단지는 현재 85%의 분양율을 보이고 있다. 산업시설용지 87만3600㎡ 중 12필지(12만8299㎡)만 남아있다. 최근 3개업체가 11만5409㎡에 대한 입주가 확정돼 연내 계약을 앞두고 있다. 추가로 1필지 1만2890㎡도 여러 업체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올해 안에 산업시설용지 100%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5산단은 49개업체가 입주계약을 완료하고, 공장가동과 건축공사가 활발히 진행중에 있다. 또한 제5산업단지 내 33만6000㎡의 단지형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으로 현재 7개업체가 입주계약을 완료하고, 공장을 가동중에 있거나 건축공사가 추진중이다. 특히 지난 8월 일본의 파커라이징, 말레이시아 넥스트글라스와 MOU을 체결하는 등 현재 외국인 투자지역의 잔여필지는 조만간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 70여 개 기업이 입주하면 5000명의 고용창출과 300억원의 지방세 확충, 1만4000명의 인구유입 효과를 천안 동부지역의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새로운 거점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시는 제5일반산업단지가 분양완료되면 2조원에 달하는 경제유발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제5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투입한 지방채 2362억원 중 1424억원을 상환했으며 남은 938억은 계약잔금 납부 등을 고려, 올해 하반기 512억원과 내년 상반기 426억원을 상환·완료할 예정이다. 제4산업단지로부터 발생한 빚 외에는 농수산도매시장 78억원이 남는다.
천안시의 빚은 2010년 지방선거때 ‘4800억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시는 실질채무가 2385억원 뿐으로 2014년까지 부채 제로화를 선언하기도 했다.
시가 빚을 지게 된 사업들은 천안축구센터를 비롯해 천안박물관, 추모공원, 신성육교 개량, 문화광장조성사업, 광덕산공영주차장, 외국인전용단지 조성, 봉명·쌍용전철역 주변도로개설 등이었다. 이제 2015년 연말이나 2016년 쯤에는 천안시 빚이 ‘0원’에 가깝게 접근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BTL사업으로 진행된 두정도서관 155억, 생활체육공원조성 121억, 예술의전당 916억, 홍대용전문과학관 179억, 하수관거정비1·2단계 968억 등 모두 2453억원에 대한 사업에 대해서는 2030년쯤까지 매년 130억원 가까이 지불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하수관거정비는 꼭 필요한 사업이면서 국비 70% 지원혜택이 있어 BTL로 하는 것이 바람직한 사업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머지 사업들도 당시 시급한 사업으로써, BTL사업으로 진행했어야 했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평가자대가 없는 상황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