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온조대왕 숭모제’가 18일 오전 10시 천안 직산 온조왕사당에서 열렸다.
백제 건국시조 온조대왕의 뜻을 기리는 이날 숭모제는 구본영 시장을 비롯해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직산향교(이학원 전교) 주관으로 진행됐다.
온조대왕의 뜻을 기리는 숭모제는 조선 세종11년, 직산현의 동북5리에 온조왕사당을 건립하고, 봄과 가을에 향축을 전해 제사를 올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선조30년 정유재란때 왜군에 의한 화재로 사당이 소실됐고, 그 후 많은 이들이 온조왕사당을 복원하려고 노력했으나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 후 2011년 온조왕사당 건립계획을 시작으로 주민설명회, 관계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 등 4년에 걸쳐 추진한 결과 지난 5월20일 다시 온조대왕을 숭모할 수 있는 온조왕사당을 준공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천안 직산에 온조왕사당 건립 후 처음 지내는 ‘온조대왕 숭모제’를 계기로 700년 대백제를 일으킨 온조대왕이 최초로 도읍을 정하고 찬란한 백제 부흥의 서막을 연 곳이 바로 우리 천안 위례성”이라며 “후세에 널리 알리고 그 뜻을 기리는 좋은 행사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김성열 실장이 전하는 ‘온조왕묘 역사’
백제건국시조 온조왕의 신위를 모시는 온조대왕사(王祠)를 585년만에 직산땅에 재현(再現)하고 9월18일 숭모제를 올렸다.
서기1429년(세종11)에 조선 조정 예조에서 삼국 건국시조에게 제사지낼 것을 건의했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신라·고구려·백제의 건국시조에 대해서는 이미 사당(廟)을 세웠으니 청하건데 사전(祀典)에 제사지내는 예전(禮典)에 기재(記載)하고 치제(致祭)하소서 하니 그대로 따랐다는 조선왕조실록(세종실록)에 기록이다.
서기1429년 7월에 직산읍 판정리 용안치(龍鞍峙) 산직촌(山直村)에 온조왕 묘(廟)를 건립하고 9월18일(음 8월9일) 임금이 제물의 제문을 내려 치제(致祭) 제향(祭享)했다. 서기1431년(세종13)에 호조에서 고구려·백제·신라 건국시조 제전(祭田)을 급여했다. 제향등급은 중사(中祀)이고 사당의 위판(位版)위패(位牌)는 백제시조(百濟始祖)라 썼다.
서기1451년(문종1)직산에 있는 백제시조 묘가 오래되어 무너져 허물어지기에 직산과 각 고을로 하여 협력해서 허술한 곳을 손질하게 했다. 서기1597년 정유재란 때 온조왕 묘가 소실되었다. 서기1603년 충청감사 유 근(柳 根)이 직산 산직촌에 있던 온조왕 사당을 다시 세우자고 청하여 임금이 따랐다.
1980년 천안향토사학회는 용안치 온조묘 터에 제단을 차리고 온조전을 조성하고 제향 치제일인 9월18일에 배향(配享)했다. 2010년에 천안시에서는 직산 산직촌에 온조묘 복원을 추진하였으나 군사보호지역에 묶여 2013년에 어쩔 수 없이 직산향교 위에 터를 잡고 2014년에 온조대왕 묘를 재현(再現)하고 배향을 준비했다.
2011년부터 온조왕숭모회가 주관해 직산 산직촌에 온조왕 제향단을 차려 배향했으며, 2012년에도 배향하고 백제건국 2030주년기념 온조대왕 제향을 준비해왔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