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자원개발부이전추진위원회는 5인대표단(정재택 추진위원장)을 구성해 지난 8일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농촌진흥청을 방문했다. 5인대표단은 이양호 농촌진흥청장과 홍성구 국립축산과학원장을 만나 80분간 종축장 이전을 위한 회담을 가졌다.
농촌진흥청과 국립축산과학원측은 교통편리, 대체부지 확보의 어려움, 이전으로 인한 연구업무수행의 장기간 차질 등을 들어 이전 반대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5인대표단은 “그것이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첫째, 현 위치가 중부지역으로 교통이 편리하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인터넷 보급율 세계1위이며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인 현실에서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덧붙여 농촌진흥청이나 국립축산과학원, 유전자센터를 이전시킨 것은 교통이 더 편리한 곳으로 이전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둘째, 대체부지의 확보가 어렵다는 점은 다른 기관들도 이전방침을 세우고 대체부지를 찾다보니 적지가 나타난 것이며, 비도시지역에서는 얼마든지 희망지가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농촌진흥청 유전자원센터가 100만㎡에서 200만㎡의 면적증가를 가져왔는데 어느 한군데와 축산자원개발부를 함께 위치시켜도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셋째, 이전하게 되면 연구업무수행에 5∼10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국립축산과학원이 이전했고 종축장의 닭과 오리가 평창으로 이전했는데 과연 5∼10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냐며 더 큰 목적과 현실적 여건상 어쩔 수 없어 이전했음을 강조했다.
넷째, 종축장 울타리 옆으로 BIT산업단지가 추진되고 있으며 용산 미8군이 2016년부터 종축장 인근 평택시 팽성읍 일원으로 이전하는데 이에 대한 영향평가는 준비하고 있는지 지적했다.
회담 결과 5인대표단은 “천안시민들의 민심을 농촌진흥청에서 상당히 진지하게 경청했고 향후 2∼3개월 내에 다시 회담할 것을 약속했다”고 알렸다.
추진위측은 “성난 민심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예측불허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강조한 가운데 회담은 상호존중과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뜻깊게 마쳤다”고 전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