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읍 자율방재단 회원들이 3일 관내 무연분묘 1365기에 대한 벌초에 나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추석을 2·3주 앞두고 벌초가 한창이다. 친척들이 1년에 한번 추석명절 전 선산에 벌초하는 모습은 오래된 전통이다. 많은 전통행사가 사라져갔어도 잡초가 우거진 산소를 깔끔하게 단장하고, 명절 후 성묘하는 모습은 여전하다.
그런 모습속에 미담을 전하는 벌초도 있다. 천안 관내 여러 단체들은 연고가 없는 무연분묘를 찾아 단장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성환읍은 자율방재단 회원들이 나서 수향리 공동묘지에 안장된 무연분묘 1365기를 지난 3일 벌초했다. 이들은 8일(화)에도 어룡리와 송덕리 공동묘지의 무연분묘 691기를 찾아 벌초할 계획이다.
목천읍도 5일 주민자치위원들이 나서 동리와 도장리 공동묘지의 무연분묘 389기를 말끔히 단장했다. 날도 흐리고 간간히 비도 내렸지만, 자치위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나와 우거진 잡풀을 제거하고 주변을 정리했다.
직산읍은 자원봉사단체인 나누리자원봉사회가 후손들이 돌보지 못하는 무연분묘를 찾아 벌초했다. 4일 인부 3명, 공무원 10명, 자원봉사자 25명 등이 참여해 군서·부송리 공동묘지 무연분묘 118기에 대해 벌초작업을 진행했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벌초작업은 이번주 정점을 이루고, 다음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벌초작업의 주의사항은 두가지. 제초기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위험과, 사람들의 발길에 놀란 말벌과 뱀들의 공격으로 자칫 인명사고로까지 이어지는 안전사고다. 이런 이유로 안전모 착용 등 관련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위급상황에 대비한 응급처방지식을 숙지하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