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중산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1500세대 건설. 기존주택 서민전세임대주택 500세대, 신혼부부 300세대와 독거노인 200세대 공공임대주택 보급.”
구본영 천안시장이 내건 공약사항이다.
천안지역 영구임대아파트는 주공6단지와 주공7단지로, 기초수급자, 국가유공자, 한부모가족 등이 주공6단지(504세대)와 주공7단지(835세대)에 거주하고 있다. 이곳에 들어가려는 대기자는 주공7단지(39.6㎡와 42.9㎡)가 각각 700명이 넘고, 주공6단지(46.2㎡와 49.5㎡) 역시 각각 300명이 넘어 10년이 지나도 대기자 상태로 남아있는 사람들이 발생한다.
이런 문제해결을 위해 구본영 천안시장은 ‘서민임대주택 2500세대 보급’ 공약을 내걸었다. 당 선 뒤 공약은 시 건축과로 넘어갔고 “쉽지 않지만 열심히 해보자”는 분위기 속에 1년이 지났다. ‘두드리는 자에게 문은 열린다’고 했던가. 최근 천안시는 생각지도 못한 ‘740세대’가 공짜로 생기게 됐음을 알렸다. 천안불당신도시 지구 내(1-A1블럭) 2만790㎡ 부지에 740가구의 행복주택을 짓기로 한 것이다.
행복주택건설 확대사업을 추진중인 국토교통부가 2015년 제6차 행복주택 후보지 선정협의회에서 이곳에 행복주택을 보급하는 계획을 18일 승인했다고 알려왔다. 참고로 국민임대주택은 10년 후 소유자 전환개념인데 행복주택은 분양전환이 아닌 영구임대주택의 개념을 갖고 있다.
건축과 신영호 담당자는 행복주택이 서민뿐만 아니라 주거적인 부담을 가진 젊은세대를 포함한 개념을 갖고 있다며 “천안시가 계획중인 2500세대에 행복주택 750세대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공약사항인 서민임대주택 2500세대, 즉 신규건설 1500세대와 일반전세임대 500세대, 신혼부부 전세임대 300세대, 독거노인 200세대 보급은 당초계획대로 진행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천안시는 이번 740세대를 얻게 돼 공약사항 추진이 순조롭다면 최종적으로 3240세대의 서민임대주택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LH는 올해 하반기 백석동 물류단지 내에 공공임대주택(행복주택) 562세대를 착공할 예정이며, 천안시는 2500세대중 기존주택을 매입·활용할 1000세대 사업과 관련해 올해 375세대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했다.
구본영 시장은 지난 2014년 10월 천안시장 취임 100일째를 맞아 기자회견에 나선 가운데 서민임대주택 보급에 대해 신방통정지구에 500세대, 부성지구에 800세대를 연차별로 신규공급하고 성성동 양묘장에 200세대를 마련하는 것은 추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독거노인 200세대는 두정동 581번지 부지 내 100세대를 우선공급하고, 전세임대 500세대와 신혼부부 300세대는 LH공사가 공급하도록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 시장은 “우공이산(愚公移山)처럼 작지만 쉬지 않고 기울이는 노력이 얼마나 큰 결과를 가져오는지 바른 선례를 남기겠다”고 다짐했고, 서민임대주택 보급공약은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