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공연 ‘3월의 눈’을 봤다면 이번에는 연극 ‘억척가’를 보자.
천안문화재단이 8월21일 오후 7시30분과 8월22일 오후 7시에 연극 ‘억척가’를 무대에 올린다. 공연장은 천안예술의전당 소극장.
억척가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억척어멈과 자식들’이 원작이다.
중국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연극은 억척스런 여인 김순종의 인생역정을 보여준다. 전쟁이라는 극한상황 속에서 표출되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이 판소리 특유의 풍자와 해학과 어울어진다.
김순종 역은 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이수자며 판소리 만들기 ‘자’의 예술감독 이자람이 맡았다. 그는 이번 억척가에서 대본, 작창, 연기, 음악감독 등 무려 1인 15역의 모든 역할을 총괄했다.
어린 시절 악동(樂童) ‘예솔이’로 불렸던 이자람은 어느새 세계가 극찬하는 소리꾼이 됐다. 1990년 12살 나이로 판소리에 입문, 1999년 최연소 나이로 8시간에 걸쳐 ‘춘향가’를 완창해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2015년 여름의 막바지, 천안예술의전당 소극장. 이자람의 농익은 연기와 맛깔스런 판소리는 시원한 청량제로 다가올 것이다. 티켓은 천안예술의전당 착한가격으로 R석 3만원, S석 2만원.
문의: 1566-0155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