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4어린이공원 옆 4건물 옥상에서 내려다본 전경.
‘신부4어린이공원(철탑공원)’이 올해 안에 ‘문화공원’으로 탈바꿈된다.
시 산림녹지과는 지난 추경에서 용역비 2500만원을 확보했다. 용역은 8~9월에 진행되며, 문화공원으로 용도변경시 어떤 내용물을 담을 것인가가 연구용역된다. ‘컨셉’이 나오면 시 도시계획과의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절차를 밟고 의회의견도 거친다. 이미 신부4어린이공원 주변상인들과 시민들, 의회, 시가 모두 ‘어린이공원이 취지에 맞지 않고 문화공원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하고 있어 절차상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공원은 말 그대로 어린이를 위한 공원으로 사용돼야 하지만 먹자골목으로 알려진 이곳은 오래 전부터 번잡한 상가지역으로 활성화돼왔다. 상인들은 ‘신부4공원의 리모델링’을 원하며 시에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산림녹지과측도 “시내중심상가 지역 내 어린이공원은 지정목적에 부합되지 않고, 상인회에서도 지속적으로 요청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지역실정에 맞는 용도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평상시에는 한산한 공원. 가끔 공연무대가 설치돼 젊은이들의 끼와 스트레스를 발산시키고 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지난 2014년 8월 해당 상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문제를 재확인했다.
상인들은 차없는거리, 주차장확보, 어린이공원 용도변경 3개안을 현안문제로 놓고 시장에게 해결방안을 주문한 바 구 시장은 ▷일단 차없는 거리는 교통안전시설심의회에서 부결된 사항 ▷공원 리모델링 또한 어린이공원 폐지 및 타 용도로의 전환이 필요한 점은 공감하나 도시관리계획 차원에서 검토돼야 할 사안 ▷주차공간 확보는 동주민센터 이전계획 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사항임을 밝혔다.
신부동 먹자골목은 대흥동 명동거리와 함께 지속적으로 ‘문화예술의 거리’로써 변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천안시 또한 이들 두 개 장소를 연결하는 문화의 거리를 염두해 두고 있다.
서울의 인사동이나 삼청동같은 문화예술의 산실로 만들기 위해 문화예술인들이 고심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인사동이나 삼청동, 홍대거리, 분당의 문화거리를 비롯해 전주나 창동 등 전국의 문화거리를 돌아보며 그들과 같은 ‘천안의 문화거리’를 꿈꿔왔다.
철탑공원 주변을 포함한 신부동상점가상인회는 2013년 1월 사무실을 오픈하고, 회원사무실 외 문화가 함께하는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는 운영센터로 삼았다.
상인회에서 시급히 바란 것은 신부문화공원의 용도변경. ‘소공원’으로 묶여있다 보니 어린이시설 외에는 아무것도 둘 수 없는 반면 ‘근린공원’으로 변경된다면 공연시설 등 다양하게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공원 주변에는 노점상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신부동상점가의 특징이라면 노점상이 50여개 있다는 것이다. 철탑공원과 대로변 주변에 주로 나열돼 있던 노점상은 지난해 대로변 강제철거에 의해 지금은 철탑공원 주변으로 한데 몰려있다. 걷고싶은거리 2단계사업(방죽안오거리~아라리오광장)이 진행되면서 ‘문화특화거리’로 더욱 접근된 모습. 이런 복합구조를 어떻게 ‘문화예술거리’로 녹아낼 수 있느냐는 것은 관건이다.
한편 천안시는 신부4공원 외에도 도시공원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올해 두정동 2205번지 ‘두정8공원’은 전액 시비를 들여 ‘행복공원’으로 탈바꿈시킨다. 5억원의 예산을 들여 상당한 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다가동 462-64번지 ‘천안천공원’은 생태놀이터로 조성된다. 2016년도에도 ‘행복공원’은 기존공원 2개소씩 리모델링할 예정으로 각 5억씩 배정하겠다는 것이 천안시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