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5분발언을 통해 천안호수공원 위치로 업성저수지가 어떠냐는 이준용 시의원.
구본영 시장의 공약인 ‘명품 천안호수공원 조성’과 관련, 이준용 의원이 5분발언을 통해 “업성저수지를 포함한 근린공원 예정지 42만6000여㎡가 충분한 요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부성동에 위치한 업성저수지는 그의 선거구이기도 하다. 지난 4월 시정질문에서는 같은 선거구인 황기승 의원이 “업성저수지를 호수공원으로 개발하면 개발 자체도 예산이 적게 들고 저수지 수질도 개선될 수 있지 않겠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바람이 지역의원들을 통해 시행정에 전달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준용 의원이 ‘업성저수지’를 추천한 이유는 4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요건이 잘 갖춰진 근린공원지역으로 이미 검토된 바 있다는 점, 둘째 개발이 쉽고 환경보존과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공원조성에 부합한다는 점, 셋째 천안의 랜드마크로 시설하기에 적합한 지리적, 물리적 요충지라는 점, 넷째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건립되고 있어 향후 인구집중화에 따른 수질오염 악화 및 악취 민원발생이 예견되는 곳으로 이의 해소를 위해 생태호수공원 조성이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 의원은 “업성저수지 주변을 최적후보지로 선정하고 시민편의적 명품시설로 디자인해 연차별로 차근차근 추진해 나간다면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품호수공원이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천안호수공원 조성’은 구본영 시장의 대표공약으로, 시는 올해 5월 말경 타당성조사용역을 발주했다. 이후 후보지 선정과 함께 2016년 조성계획수립, 2017년 이후 토지매입과 함께 본격적으로 공사가 진행된다.
일부 의원들은 2000억대의 사업비를 추정하고 있는 천안호수공원은 자칫 재정악화로 이어지고, 차기시장에게까지 부담을 떠넘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4월 시정질문에서 황천순 의원은 “랜드마크로 자리잡지 못한 호수공원은 원래 의미가 없다”며 “도시개발사업과 함께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문하고 있으며, 김선태 의원도 “천안시가 재정압박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반드시 시행해야 할 사업이냐”고 말했다.
이에 담당국장은 “절대 서두르지 않고, 비용도 200~300억대의 최소한 비용으로 추진하려 한다”고 답한 바 있다. 타당성 조사용역이 끝나는 9월 말이면 ‘후보자 선정’과 ‘대상지 규모’를 놓고 다양한 의견과 격론이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