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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에서 야생화전시회를 주최하다

미니야생화정원 설치, 7월1일부터 천안시야생화동호회 주관 야생화전시회 가져

등록일 2015년06월2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꺼림칙한 일을 해치웠다고나 할까.

천안시의회 건물 남측 한 켠. 건물이 자체 그늘막이 돼주는 자연스런 휴게공간이 있다. 2008년쯤엔가, 의회는 볼품없는 한쪽벽면에 다양한 야생화 식물을 식재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관리가 되지 못하면서 다시 흉물(?)스럽게 방치됐다. 의회는 유지냐 폐쇄냐를 놓고 고민했지만 쉽게 답을 내리지 못했다. 

최근 천안시야생화동호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조강석 운영위원장에게 “우리가 야생화를 심고 관리해나갈 수 있다”고 했고, 의회 의정팀은 이를 심사숙고해 수용한 것이다. 

“커다란 평상도 있고 사람들이 쉬는 곳에 볼거리가 있음 좋겠다는 생각을 전부터 했습니다. 이곳 야생화는 살아갈 환경도 나쁘고 관리해주는 이도 없어 시름시름 앓거나 고사된 상태로 있더군요.” 이현복 천안시야생화동호회장은 잘만 가꾸면 멋진 공간으로 변할 수 있는 곳이 방치돼 안타깝다고 했다.

의회는 볼만한 미니야생화공원으로 만들어보자는데 공감하고 예산을 책정했다. 의회사무국 이인원씨는 “문제는 야생화를 지속적인 관리해줘야 한다는 것인데 그늘이 져 햇볕을 받지 못하는 까다로운 곳”이라며 “970만원의 예산을 들여 야생화정원으로 정비했고, 야생화동호회가 1년간 관리·유지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찾아와 관리해주는 비용으로 월 10만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때 지난 야생화전시회 “그래도 볼 만 할겁니다”

천안시야생화동호회는 오는 7월1일부터 7월10일까지 열리는 임시회 회기동안 이곳에서 ‘야생화전시회’를 갖기로 했다. 야생화정원도 소개하고, 회기동안 의회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전시회를 선보이자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의회는 300만원의 예산을 지출했다. 

야생화가 만발할 때는 4월 말에서 5월 초순. 이 기간을 훌쩍 넘겨버린 요즘의 야생화전시회는 ‘생뚱맞은’ 일일 수도 있다.
“전시회는 200점 가량 펼쳐놓으려 합니다. 가급적 꽃이 피어있는 야생화를 찾고, 나머지는 잎이라도 특색있고 멋진 것들을 골라 전시해야죠. 그래야 조금이라도 사람들의 눈에 띄죠.”

이현복 회장은 얼마 전 ‘한국야생화협회 천안시지부’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겸사겸사 이를 홍보할 생각도 갖고 있다.
의회에서 전시회를 주최한 경우도 이번이 처음이고, 그 장소가 의회건물 앞인 점도 처음. 전시회가 어떤 볼거리를 제공할지 관심을 모은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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