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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가뭄에도 ‘생활용수는 여유’

대청댐에 90% 의지하는 천안생활용수, 대청댐 예년수준의 안전물량 확보 관리

등록일 2015년06월1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의 동쪽 끝에 자리잡은 동면에서 지난 9일 ‘기우제’를 지냈다. 최근 가뭄이 지속돼 논이 말라가면서 농민들의 근심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장협의회가 주관해 열린 이날 기우제는 각 기관·단체장까지 가세했다. 주호응 동면이장협의회장은 “평년보다 강수량이 너무 적다”며 혀를 찼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30%가 넘는 면주민들. ‘기우제’라도 드려보면 어떻겠냐는 마음들이 모여져 단비를 기원한 덕분인지, 이틀 뒤인 11일 하늘은 흐리고 비소식이 들렸다. 노심초사 하는 주민들 기대는 결국 몇방울 후드득 떨어지는 것으로 기우제의 영향력이 소멸되고 말았다.

줄어드는 물 ‘절약하고 절약해야…’

성남 대정저수지의 담수량이 현저히 낮아졌다. 물이 많이 필요한 농번기철이기도 하지만 가뭄으로 인한 물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목천 용연저수지도 가뭄으로 인한 물부족 상황은 마찬가지.용연저수지가 허연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1일 찾아간 성남 대정저수지는 육안으로도 확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었다. 물 수위가 낮아져 저수지 가장자리는 허연 속내를 드러내놓고 있었다. 목천 용연저수지도 물이 많이 줄어든 상황. 농번기철이라 소비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가뭄에 따른 담수량 자체가 현저히 감소했다.

실제 서울과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의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이다. 전국강수량이 평년의 80% 수준인 점과 비교해 중부지방의 형편이 훨씬 열악한 상황이다. 충주댐의 강수량도 예년의 67%로 1985년 준공 이후 역대최저치를 찍고 있다. 6월 말 우기 전까지는 용수공급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예단할 순 없다.

지난 9일 충주댐을 방문한 최계운 K-water 사장도 이같은 심각성을 인식하며 “향후 심각한 가뭄발생에 대비해 각 가정과 사업장에서 절수 생활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행히 생활용수의 90%를 대청댐에 의지하고 있는 천안시의 경우 이번 가뭄으로 당장 공급용수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속된 가뭄으로 2014년에는 예년대비 약 83%, 2015년 약 68% 수준의 강수량에 그쳤지만 대청댐관리단이 대청댐저수율 43.2%를 확보(예년 38.6%)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천안시 맑은물사업소도 이같은 상황을 점검, 이번 가뭄이 천안시 생활용수 공급에 어려움을 주진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맹창호 급수팀장은 “천안시는 아직 대청댐 계약물량이 남는 상황이고, 자체취수장 또한 풍세 취수장은 조금 줄어들었지만 병천취수장은 예년과 같다”고 전했다.

맑은물사업소측은 이번 가뭄으로 북면 양곡리와 광덕 광덕2리 두군데의 물부족이 우려돼 관정개발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히며, 아직 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밝혔다.

그렇다고 생활용수를 넉넉히 쓰자는 말은 아니다. 서강석 급수과장은 “가뭄이 지속될 수 있고 어떤 식으로 물부족문제가 발생할지 모른다”며 “여름철, 가급적 물절약 요령을 익히고 습관화하는 선진시민의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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