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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은 약제사용 없이 ‘소각처리’

소나무재선충 맹독성가스 논란/ 재선충병 억제훈증제에서 맹독성가스 발생여부 촉각… 감염지 천안은 안전

등록일 2015년06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2월 경북 경주시 강동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작업에 훈증제를 사용했다.

최근 소나무재선충병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훈증제에서 맹독성 가스 ‘이소시안화메틸’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각한 호흡기 손상을 일으키고, 중추신경계와 면역체계를 파괴하는 고위험가스로 알려진 물질이다.

산림청은 2014년 메탐소듐을 원료로 하는 훈증제 ‘킬퍼’를 48만여리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메탐소듐도 이소시안화메틸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세기 최악의 환경사고로 기록된 인도보팔참사는 한 화학공장에서 이소시안화메틸이 유출돼 20만명의 피해자와 2만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30년이 지난 지금도 생태계 훼손이 심각한 상태로 있다. 산림청은 훈증제로 사용한 메탐소듐이 이소시안화메틸을 발생시키는지 몰랐다며 조사할 뜻을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

이런 상황에서 천안시에서도 지난 4월 성환읍 학정리 산 74-10번지 일원에서 14본이 ‘소나무재선충’병이 걸렸음을 확인했다. 당연 훈증제를 사용했는가에 대한 우려가 높다. 5월26일 산림녹지과 유재풍 산림보호팀장은 “방제방법은 여러 형태이며, 천안시는 훈증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천안시 ‘항공방제’ 주력

나무의 수분기가 모두 막혀서 말라죽게 되는 소나무재선충병은 눈에 보이지도 않은 아주 작은 벌레(소나무재선충)가 오로지 소나무만을 대상으로 활동해 붙여진 이름이다. 국내에서는 첫 발병 후 25년만에 전국 75개 지자체 860만그루를 고사시켰다. 딱히 치료법이 없어 소나무 에이즈로도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 주된 이동수단은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로, 이들을 없애는 방법이 주된 방제수단으로 보고 있다.

소나무재선충의 감염과정을 간단히 살펴보면, 솔수염하늘소나 북방수염하늘소가 우화하기 한달 전쯤 소나무재선충이 그들 몸에 침투한다. 보통 10마리에서 2만마리가 달라붙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 하늘소가 5월에서 7월 소나무의 새순을 갉아먹을때 자연스럽게 하늘소 몸에서 내려와 소나무로 서식지를 옮긴다. 25일 사는데 5일마다 번식, 25일이면 한 세대가 20만마리를 번식시킬 수 있다.

그들은 소나무의 세포를 파괴시켜 고사시킨 후 하늘소가 또다시 이들 고사목에 알을 낳고 다음해 4월 번데기가 될 때 다시 그들 몸속으로 침투해 새로운 서식지로 이동한다.

천안시 산림녹지과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에 대한 방제방법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먼저 가장 좋은 방법은 감염나무 모두 ‘소각처리’하는 것을 가장 깔끔한 처리수단으로 여긴다. 그러나 깊은 숲속 또는 높은 고지대에서 발생한 감염소나무는 소각시킬 수 있는 안전지대를 얻지 못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완전소각이 어려운 경우를 위해 고안해낸 방법은 톱밥처럼 ‘파쇄’하거나 ‘훈증’하는 것이다. 재선충은 길이가 1.8㎝에서 2.5㎝에 이른다. 이를 파쇄하면 재선충은 거의 죽는다고 봐야 한다. 훈증은 덮은 비닐이 찢긴다거나 나중에 다시 처리해야 하는 문제, 또는 약제가 비싸다는 등의 문제, 환경적 문제점이 있다.
유재풍 팀장은 “다행히 천안에서 발생한 감염소나무는 깊은 산속에 있지도, 높은 위치에 있지도 않아 감염목과 고사목 216본에 대한 소각처리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천안시는 지난 5월 10일과 28일 항공방제를 끝냈고, 앞으로 6월 8일과 19일, 7월17일 세 번의 항공방제를 남겨두고 있다. 또한 지상방제도 사이사이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혹여 양봉농가에 피해를 줄 수 있어 이른 아침 벌들이 활동하기 전에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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