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대표적인 공연프로그램 ‘천원의콘서트’가 88개월만에 이름을 바꾼다. 공연은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오후 7시30분’으로 고정했다.
지난 20008년 1월부터 시작한 천원의콘서트는 말 그대로 ‘1000원짜리 콘서트’였다.
천안시가 700만원대의 비용을 부담해 중급무대를 선보여왔고, 천안시민은 부담없는 관람비로 누구나 볼 수 있는 공연향유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수수료 1000원을 추가로 받게되고, ‘천원’이 상징하는 의미가 왜곡되기도 하면서 천안시는 2015년 5월부터 ‘행복콘서트’로 명칭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성무용 전 시장때 시작된 천원의 콘서트는 막을 내리고, 같은 구성으로 구본영 시장의 행복콘서트로 불리게 됐다.
시장이 바뀌었으니 ‘시민중심 행복천안’이란 구호에 맞춰 프로그램 이름도 바꾸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있지만 시측은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다.
행복콘서트로 첫출발을 알리는 5월공연은 윤효간의 ‘피아노와 이빨’이다. 이 작품은 2008년 1월 천원의콘서트 첫 작품이기도 하다. 이같은 인연으로 윤효간은 이후 천안에서 몇 번의 공연무대를 갖기도 했다.
윤효간은 ‘피아노와 이빨’이란 독특한 공연은 대중적이면서도 교육적인 메시지에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까지 가세해 공연이 진행되는 100분 내내 웃음바다를 이룬다.
아티스트 자신의 이야기와 관객들에게 하는 이야기, 게스트와의 이야기 등 피아노 연주만이 아닌 이야기를 공연의 중심으로 세웠고 귀에 익숙한 세계적 명곡들과 우리나라 동요를 윤효간이 직접 편곡해 새롭게 태어난 음악은 신선하기까지 하다.
한편 행복콘서트가 있는 이날은 시민행복프로젝트 ‘문화야 놀자’라는 이름으로 몇몇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오전 11시에는 천안예술의전당에서 ‘11시콘서트’가 개최되며, 정오에는 천안시청과 동남구청, 서북구청 로비에서 각각 ‘비타민콘서트’가 진행된다.
이날 야우리시네마, CGV, 메가박스에서도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 상영영화에 대해 할인된 5000원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야 놀자’는 국민 누구나 매월 하루 문화예술을 즐기자는 취지로 201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정부정책 ‘문화가 있는 날’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