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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병 ‘천안북부 입성’

자칫 주변일대 소나무 초토화시키는 위력… 산림청장도 12일 현장방문

등록일 2015년05월1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은 사건사고의 집합체인가 보다.
10여건의 구제역을 비롯해 조류독감의 취약처이기도 한 천안이 결국 ‘소나무재선충’의 활동무대로 내주게 됐다. 소나무재선충에 감염되면 나무의 수분기가 모두 막혀서 말라죽게 되는 병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은 아주 작은 벌레(소나무재선충)는 오로지 소나무만을 대상으로 활동하며 활동능력도 대단해 국내에서 첫 발병 후 25년만에 전국 75개 지자체 소나무 860만그루를 해치워버렸다. 딱히 치료법이 없어 소나무 에이즈로도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 주된 이동수단은 ‘솔수염하늘소’를 통해서다.

발병지일대700ha ‘항공방제’

천안시 성환읍 학정리 산 74-10번지 일원. 소나무 고사목에서 지난 4월25일 재선충병 감염이 포착됐다. 감염소나무는 모두 14본. 이에 따라 시는 산림청, 충청남도 등 7개 기관과 함께 25일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회의 결과 발생지로부터 약 2ha 내 소나무 고사목을 4월말까지 벌채·소각하기로 했으며, 3km 이내 지역의 소나무류에 정밀조사를 실시한 후 강력한 방제조치로 더 이상의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천안시는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소나무류 이동도 금지해야 했다. 이에 성환읍 학정리 연접 3개읍 8개리 2466ha(성환읍 학정리·성월리·매주리, 직산읍 판정리·군동리·군서리·남산리, 성거읍 삼곡리)를 소나무류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5km 이내 지역에 입체적인 항공·지상예찰을 통한 소나무고사목 검경과 벌채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가 우화하는 5월부터 7월까지 발생지 인근 산림 약 700ha에 대한 지상 및 항공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특별법’규정에 따라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한 곳에서는 소나무류(소나무·잣나무·해송)의 이동이 전면 제한된다. 다만, 조경수목에 대하여는 충청남도산림환경연구소장의 미감염 확인증을 발급받으면 제한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한편 재선충병은 1988년 부산에서 최초 발생을 시작으로 전국 78개 지자체에서 발생하였으며, 산림청에서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저지하고 2017년까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의 완전방제를 목표로 재선충병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원섭 산림총장도 5월12일(화) 소나무재선충 발병지인 성환 학정리를 현장방문해 방지대책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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