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0일 오후 7시30분 천안시청 봉서홀. 색춘향이 뜬다.
네개의 시선, 일곱가지 빛깔 ‘色春香색춘향’ 이름으로 올려질 공연은 천안시립무용단(상임안무가 김종덕)의 제12회 정기공연. 관람비는 6000원에서 만원 사이, 문화장터(1644-9289)에서 예약문의를 받는다.
‘색춘향’은 신윤복이 그린 월하정인도의 중첩된 이미지를 사용했다. 벽체가 허물어진 집, 요염한 초승달, 담장 위를 감싸고 도는 밤안개, 그리고 두 연인의 은밀한 만남. 김종덕 상임안무가는 “춘향과 몽룡의 만남과 사랑, 이별, 재회를 그린 작품”이라며 “인문학적 접근과 전통춤을 재해석해 대중과 소통하는 흥미로운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량은 기생을 유혹해 가려 재촉하는 듯한데, 기생은 선뜻 정하지 못하고 있는 듯. 그러나 기생의 두 발은 이미 한량을 향해 있고, 장옷을 가다듬는 작은 손에는 교태가 흐른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