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총천안지회(지회장 현남주)는 3월21일 대구 ‘방천시장’과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을 견학했다.
예총 주관 판페스티벌 기획차원에서 이루어진 이번 선진지 견학에는 예총회원과 시 축제담당공무원 등 40명이 참가했다.
천안예총에 따르면 방천시장의 빈 상가를 예술창작공간으로 제공해 침체돼가는 재래시장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유동인구를 증가시켜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 전국적 명소로 탈바꿈한 대구 예술인들의 의지와 노력을 살피는 것이 먼저였다. 아울러 거리 곳곳에 배어있는 절제된 디자인과 특히 다양한 예술 위에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 체험거리를 가미한 거리문화의 멋스러움과 그 속에 담긴 힘을 돌아다보는 귀한 시간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문전성시’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방천시장 인근은 예술가와 상인이 함께 시장활성화에 동참하는 win-win 문화예술장터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시작된 프로젝트는 결국 350m에 이르는 문화의 거리가 만들어졌고 2010년 11월20일 1차 오픈이 되었고, 2011년 2월부터는 쇠락한 이곳 방천시장에 예술프로젝트 ‘별의 별 시장’을 추진, 문화와 예술을 본격적으로 접목시키기 시작했다. 또한 상인과 예술가가 동참하는 시장활성화 콘텐츠 시장살리기 프로그램 운영과 문화적 환경조성 및 시장 고유의 전통을 활용한 문화마케팅을 추진해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업을 이끈 모범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현남주 천안예총회장은 지역특성화 예술축제 만들기가 시급하다는 생각에서 탐방을 계획하게 됐다면서 “2015 판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대강의 전략과 ‘축제의 정형화된 틀의 구축, 이미지 제고방안'에 대한 새로운 아이템을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천안예총은 견학 이후 기획단 회의를 갖고 주제를 유지해 가는 힘을 가진 김광석길을 반면교사로 삼아 예술의 공적영역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시작하자고 다짐했다.
이들은 칙칙하던 제방에 예술작품을 그려넣고, 색색의 야간조명을 설치해 멋진 풍광을 연출해 낸 김광석길은 도시재생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잘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평가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