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은 대표적인 물 부족 도시이다. 예부터 가뭄이 오면 물 기근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기록에 많이 있다. 산은 높고 많다. 목천군 지역은 목악(木岳) 대록군(大麓郡) 지명이 옛 지명이다. 큰 산악 산기슭이라는 지명이었다. 이곳에 은둔(隱遁)생활 세상을 피하여 숨거나 속세 인연을 끊고 숨어 살려는 세가(世家) 세족(世族)들이 모여 들었다.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산은 화(火)라 했다. 물은 재물로 보았다. 강물이 활처럼 둘러싸고 있으면 돈이 모이는 형국이라 한다. 산에서 나오는 화(火) 기운이 남성적인 에너지라고 한다면 물은 부드럽게 감싸주는 여성적인 에너지다. 불(火)만 있고 물(水)이 없으면 그 터 기운이 약하고 오래가지 못한다. 물은 감싸주면서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데 물이 없으면 그 터 기운이 저장되지 못하기 때문이란다.
물이 있어야 산 기운이 오래 간다는 것이다. 더구나 여려 갈래의 물이 합수(合水) 되는 지점은 고대로부터 신성한 명당으로 간주되었다고 한다. 동(洞)자에도 나타난다. 물(⺡)이 같으면(同) 한 동네가 된다는 것은 물이 합해지면 인심은 모인다는 뜻이란다.
천안지역의 산천(山川)을 살펴본다. 천안 땅은 동북남서를 기축(基軸)으로 백두대간 금북정맥(호서정맥)이 지난다. 금북정맥과 기맥(氣脈)의 산천이 용트림한다. 천안 중심에 솟은 성거산, 흑성산 남쪽에 뻗쳐있는 광덕산(華山)에 의지하여 고을이 설치됐다. 동헌은 남향이고 왕자산(王字山)을 진산(鎭山)으로 삼았다. 왕자산에서 뻗어온 수조산(水朝山)이 안산(案山)이다. 왕자산 태조봉에 흘러 천안천, 원성천 수조산에서 흘러 삼룡천, 광덕산 태화산에서 흘러 풍서천, 봉호천(蓬湖川) 봉강(蓬江)이 합류하여 삽교천으로 흘러든다. 동쪽은 모든 산이 안성의 청룡산(靑龍山)을 조산(祖山)으로 한다. 위례 성거의 여러 산이 뒤에서 끌어안아 호위하고 물이 모여드는 어귀의 기이한 모양(都水口奇格)이라 이름하여 병천(並川) 아우내이다.
은석산, 작성산에서 흘러 병천천, 흑성산 세성산에서 흘러 승천천, 서림산 정랑봉 매봉산에서 흘러 녹동천, 용두천, 성거산 중구봉에서 흐른 물이 산방천, 용연저수지가 되고 금북정맥 12골짜기 마다 작은 마을들이 형성되었다. 병천천 유역을 범위로 금북정맥을 배산(背山)으로 하여 산맥이 경계를 이루고 흑성산을 진산(鎭山)으로 하여 남향에 고을이 앉아 있다. 흐르는 물은 미호천과 합류하여 금강의 발원지가 된다. 서북쪽은 천안 목천 사이에 금북정맥(차령산맥) 연봉 등이 가로막고 있다. 청룡산이 내려오면서 성거산이 우뚝 솟아 몇 고을의 경계에 걸쳐 있다. 그 하나의 기슭이 평이하게 달려와 읍성을 마주보고 있고, 또 서북으로 달려가 성산(蛇山, 城山)이 되었으며 또 동쪽으로 달려가 고을 관아 뒤의 진산(鎭山)이 되었다. 위례산 성거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들은 입장천이 되고 용화산 성산 월봉산에서 흘러온 물은 성환천 성거산 문성 도토성의 한천(한내)과 천흥천이 되고 진위천과 합쳐 안성천을 이루어 서해로 주입된다. 서해로 흐르는 안성천 유역 범위에 있어 산과 하천 경계가 뚜렷하다. 금북정맥이 분수령에 경계하여 동쪽에 의지하고 성거산(聖居山)을 조산(祖山) 위례산(慰禮山)이 진산(鎭山)이 된다.
天安市의 식수(食水)해결은 숙원사업이다. 1979년에 천안시의 용수 식수 해결 방법으로 천안농지개령조합에서 광덕지구 농업용수 개발사업을 추진한 일이 있다. 천안시와 천원군이 합의하여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협약을 한 바도 있다. 19814년에 천안시에서는 남관리 취수장에서 광덕면 보산원리에 이르는 구간에 수원 확보용 도수관 부설공사를 시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1985년 광덕 수몰지역 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발생되어 사업은 보류되게 되었다. 농업용수 개발보다도 천안지역의 생활용수 공급차원에서 다목적댐 건설의 검토방안만 제시한 채 중단되었다.
1980년 정부에서는 천안을 비롯한 충청 북부권 생활용수 해결을 위하여 대청댐 계통 광역상수도 공급 기본계획 및 실시 설계에 착수하여 1985년 착공 1987년 준공하고, 1988년 2월3일 드디어 대청댐이 공급하는 생활용수를 확보하여 고질적인 급수난을 해소하게 된다. 대청댐 물을 공급받아 오면서 물 기근은 많이 해결 되었다. 오랫동안 천안의 숙원 사업이었던 광덕면 지장댐 芝長-石芝(석지골)+長티(장구머리)건설이 가시화 되고 있다. 천안시는 그동안 자체용수 확보를 위해 추진해오던 댐건설이 가시화됐다고 밝혔다. 천안시는 일제강점기인 1935년 하루 900톤 규모로 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했다. 그리고 80년이 지난 현재 자체용수 3만 톤과 대청광역상수도 29만4,300톤 등 32만4,300톤의 용수를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 100만인구 광역도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체용수 확보가 절실한 상태이다.
이를 위해 천안시는 다양한 용수 확보대책 마련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11년부터 자체수원 확보 및 다변화사업을 추진해 광덕면 왕승(旺升)(芝長)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 추진이 가시화 되고 있다. 대청댐 광역상수도 의존도가 높은 용수 공급 체계를 개선하고 향후 100만인구를 대비한 안정적인 용수 확보와 미래 물 수요에 대한 급수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왕승(旺升)지장(芝長)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은 한국농어촌공사가 유역면적 950ha, 유효저수량 231만8,000톤 규모로 건설할 계획이며, 시는 앞으로 농어촌공사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한국수자원공사 천안권관리단과 상생 발전 전담반(TFT팀)을 구성하는 등 용수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시 수도사업소는 그동안 대청댐광역상수도에서 대부분의 용수를 공급받고 있는 천안시의 자체수원 확보를 위해 ‘2011년 자체수원 확보 및 다변화 타당성 조사용역’을 시행한 바 있다.
20세기는 불랙골드(석탄.석유)시대이나 21세기는 불루골드(물자원)시대이다. 우리나라 전국 상수도 평균 보급률은 98% 충남도는 90%이다. 그런데도 아직 농촌에는 상습적인 물부족에 시달리는 실정이다. 약간의 가뭄이라도 들게 되면 기본적인 생활조차 위협받는 시민이 없어야 한다. 물복지에 있어서 소외되는 지역이 없어야 한다.
천안의 물 부족이 해결되어 간다. 천안의 산 기운이 저장되어 간다.
천안은 산 기운이 살아나야 한다. 하늘이 주시는 빗물을 그냥 흘러보내지 말고 저수하여 천안천, 원성천으로 마르지 않게 살려야 한다. 분수대도 여러 곳에 설치하여 물이 흡족하게 산과 아울리게 해야 한다. 수상도시는 못 되어도 수상공원 도시로 물이 살아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인심도 살아나고 흥도 일어나는 행복 천안을 창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