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전제품을 수거하고 있는 직원들. 천안시는 2014년 4월 대형폐가전제품 무상수거제를 도입, 9개월간 모두 2808대를 수거했다.
천안시가 지난해 4월부터 시행한 대형폐가전제품 무상수거제가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버리고 싶어도 쉽게 버릴 수 없었던 대형폐가전제품은 주부들에게 골칫거리였다. 무거운데다 부피까지 큰 폐가전제품들. 이런 이유로 대부분 이사갈때나 새 제품으로 바꿀때를 이용해 수거장소에 버릴 수 있었다. 하지만 버리는데도 수거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시는 배출이 불편한 TV, 냉장고 등 대형 폐가전의 배출편의를 제공하고 재활용률 향상을 위해 2014년 4월부터 무상 방문수거사업을 벌였다. 주민들의 호응은 대단했다. 9개월간 2808대의 대형폐가전을 수거, 무상방문수거 시행 이전인 2013년보다 2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무상수거실적은 지난 2013년 한해동안 냉장고 1개 품목에 130대를 수거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2014년 4월 이후에는 TV 1128대, 냉장고 669대, 세탁기 147대, 에어컨 10대, 기타 854대 등 모두 2808대를 수거했다.
시는 오는 3월부터 무상 방문수거 대상품목을 확대·운영하기로 했다.
확대시행되는 대상품목은 전자레인지, 컴퓨터, 오디오세트 등 중형폐가전과 선풍기, 청소기, 휴대폰, 전기밥솥, 믹서기 등이다. 소형폐가전도 5개 이상 배출할 경우 무상방문수거가 가능하다.
대형폐가전 무상방문수거서비스는 직장, 가정 등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콜센터(1599-0903), 인터넷(www.15990903.co.kr), 카카오톡(ID:폐가전무상방문수거)을 통해 배출 예약신고만 하면 전문수거요원이 사전약속을 하고 직접 방문·수거하는 사업이다.
김기석 청소행정과장은 “냉장고나 에어컨 등은 그동안 배출불편과 수수료 비용 때문에 부적정 처리가 빈번히 발생해 환경오염을 유발했다”며 “대형폐가전 무상방문수거사업으로 배출비용 절감 등 시민불편 해소와 환경오염을 예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시는 쓰레기를 발생에서부터 줄이고 다시 쓸 수 있도록 재활용품 분리와 종량제봉투 사용 등 생활폐기물을 올바르게 배출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