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 천안시장이 새해 ‘현장중심 찾아가는 행정방문’을 가졌다.
올해 천안시정의 방향과 살림살이를 설명하고, 생활현장에서 나오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1월21일 쌍용1동을 시작으로 2월10일 수신면까지 30개 읍면동 주요현장을 방문한 결과 모두 219건의 주민의견을 접수받았다. 그러나 8개 읍면(동면·병천면·풍세면·광덕면·목천읍·북면·성남면·수신면)은 구제역 확산 등으로 주민과의 대화를 취소하고 구제역 방역초소를 방문·격려했다.
시는 이번 행정방문 성과를 정리했다.
권위적 느낌이 나는 연두순방이나 초도순방 대신 현장중심의 행정방문으로 진행하고, 시 주도형의 일방통행식 설명방식에서 주민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함께 논의하는 쌍방향 소통의 방식을 도입했다는 것. 이 과정에서 질문자나 질문내용을 사전에 파악하거나 조율하지 않고 주민들의 의견을 생생하게 청취해 생동감 있고 수준높은 정책논의가 이뤄졌다고 했다. 또한 단순한 주민대화에서 벗어나 기업체, 경로당, 복지관, 지역시설 및 사업장 등 관내 주요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어려움과 개선방안을 청취하는 등 시민과 직접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구본영 시장은 “찾아가는 행정방문동안 시민들의 시정에 대한 열망과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고, 현장에서 제기된 의견들은 시정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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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는 행정방문동안 제시된 주민의견중 민원처리사항에 대해서는 반영여부와 처리결과를 신속하게 안내하고 정책적 검토가 필요한 제안에 대해서는 진행상황을 주기적으로 안내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주민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현장중심 찾아가는 행정방문’은 기존의 ‘주민과의 대화’와 비교해 명칭만 바꾼 것 말고 큰 차이가 없었다. 기존에도 주민과의 대화를 허심탄회하게 나눈 후 1곳을 선정해 현장방문했었다. 기존방식에 문제가 없었으니 시장이 바뀌어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 한 시의원은 “그래도 여당에서 야당시장으로 바뀌었으니 좀 더 새롭게 접근하고 현장을 찾는 모습이 있었어야 했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