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토) 오후 3시 천안시민문화회관 1층과 2층은 110점의 사진작품들로 도배된다.
‘제2회 천안12경 및 천안사랑 전국사진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 72점과 좀더 풍성한 전시관람을 위해 천안사진작가협회 회원 40점이 함께 내걸렸다. 전시기간은 24일(토)까지 8일간. 방일원 천안사진작가협회장은 “모두 262점이 들어왔지만 예년보다 대체로 작품수준이 높았다”며 “타지역처럼 매년 공모전을 개최한다면 더 좋은 작품들이 풍성하게 쌓일 것이며 그만큼 천안시가 홍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항우씨의 대상작 '아름다운 독립기념관'
이번 공모전의 대상은 이항우씨에게 돌아갔다. 그의 ‘아름다운 독립기념관’에 대해 양범석 심사위원장은 “독립기념관의 평화로운 전경과 안정된 모습이 잘 표현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항우씨는 “고등학교때 천안을 떠나 항상 향수에 젖어 살다가 고향인 천안사랑 사진공모전에 대상을 받게 돼 깊고 큰 행복을 맛본다”며 “아직은 미성숙된 저의 졸작이 천안사랑이라는 이상을 넘어 나라사랑으로 한걸음 다가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안범진씨의 금상작 '배밭일출'
금상을 받은 안범진씨의 ‘배밭일출’은 눈부신 삶의 풍요로움과 천안특산물을 살린 작품으로 평가받았고, 은상을 차지한 조현길씨의 ‘부처님의 세상’은 삶에 지친 사람들이 자신을 내려놓는 편안함과 여유로운 모습이 느껴져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신홍균씨의 ‘각원사의 설경’ 작품도 사찰의 아늑한 전경과 평화로움이 심사위원의 눈길을 빼앗았다.
동상을 차지한 전병오씨의 ‘겨울’과 ‘단풍놀이’, 전병진씨의 ‘이화터널’도 좋은 작품으로 선정했다.
천안12경, 2년만의 공모나들이
천안사진작가협회는 2010년 천안시의 의뢰(사업비 2000만원)를 받아 천안12경 전국사진공모전을 연 바 있다. 당시 361점의 출품작을 얻었다.
올해 공모전은 천안12경 외에도 천안의 관광지를 포함시켰다. 어차피 천안은 관내 주요 홍보거리에 대한 좋은 사진을 구하는 것이 목적으로, 1석2조의 공모전을 노린 것이다.
공모작품의 자격은 천안12경과 관광지의 특색이 잘 표현돼 있으면서도 국내외에 발표되지 않은 2013년 이후 촬영한 작품으로 제한했으며 대상작에 200만원의 상금을 걸었다. 이외 금상 100만원, 은상 50만원, 동상 30만원, 가작 20만원, 입선작 10만원이 주어지지만 이들 작품의 저작권과 소유권은 천안시에 귀속된다.
개개인을 접촉해서라도 참여를 독려해 질좋은 작품을 얻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던 방일원 회장은 “그런 노력들로 좋은 작품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천안12경은 천안삼거리, 독립기념관, 유관순열사 사적지, 아라리오광장, 병천 순대거리, 태조산 각원사, 광덕산 설경, 천안종합휴양관광지, 왕지봉 배꽃, 입장 거봉포도마을, 흥타령춤축제, 천호지 야경 등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