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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여 기존 급식업체 생존권도 보호해 달라’

급식업체들, ‘천안시학교급식지원센터’ 농협 독점 문제 제기

등록일 2014년12월0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시학교급식지원센터의 운영을 앞두고 지역 급식업체들이 집단적인 반발에 나섰다. 천안급식업체협동조합은 지난 3일(수)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시 학교급식 지원센터의 농협 독점에 따른 폐단과 개선’을 촉구했다.

천안시학교급식지원센터의 운영을 앞두고 지역 급식업체들이 집단적인 반발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3일(수) 오전 10시,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시 학교급식 지원센터의 농협 독점에 따른 폐단과 개선’을 촉구했다.

급식업체 협동조합은 ‘천안시는 학교급식지원센터가 건립되면 2015년부터 학생들은 안전하고 우수한 농산물을 제공받고 지역 농업인 역시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를 통해 수익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이는 행정편의를 핑계로 농협에 전면 독점 공급권을 부여하려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9월 착공식을 가진 천안학교급식지원센터는 11개 농협 출자금과 시 보조금 등 총사업비 29억원을 들여 6612㎡의 부지에 건축면적 2160㎡로 이달내 준공예정이며 내년 3월부터 229개 초·중·고교 9만8410명의 학생에게 급식 자재를 공급하게 된다.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지난 2012년 충남도 학교급식지원센터 공모사업을 통해 ‘천안시농협조합공동법인’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센터는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농산품을 안정적으로 학교에 공급하고 지역의 가공공장 등도 참여시켜 농민에게는 소득증대를, 학생들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기존 각 학교에 급식자재를 납품해 온 급식업자들은 생존권 위협을 이유로 천안시급식지원센터가 ‘농산물만’ 취급하도록 해달라는 입장이다.

‘농협이 100%  독점 공급하면, 기존 업자는 도산 위기’

지역 급식업체들은 “천안시 학교급식지원센터가 계획대로 농산물 외 학교급식의 전 품목을 독점 취급할 경우, 현재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지역 내 80개 급식업체는 결국 도산의 위기에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급식업체 관계자는 “기존 2% 정도의 점유율에 불과한 로컬푸드를 명분으로 농협에 학교급식 물량 100% 공급권을 주고 천안시의 예산을 투여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학교급식 지원센터는 ‘농산물’로 품목을 제한해 기존 지역 급식업체와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 ▶기존 지역 급식업체 조합원을 포함시켜 학교급식 지원센터 사업을 투명하게 진행할 것 ▶학교급식 지원센터의 공공성 강화와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는 천안시의 제도적 장치 마련 ▶독점 수의계약의 불합리성에 대해 재고할 것 ▶천안시보다 먼저 학교급식 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당진시, 아산시, 홍성군, 청양군 등에서 나타난 폐해를 정확히 분석할 것 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천안시 관계자는 “품목별 납품업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하겠다. 당초 사업 취지를 살리고, 영세납품업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상생방안을 만들어 보겠지만 이들의 요구대로 특정품목 취급으로 제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천안급식업체협동조합은 오는 12일(금), 천안시, 천안급식업체협동조합, 농협, 교수 및 전문가 등을 초청해 ‘농협의 천안시학교급식지원센터 독점에 따른 폐단과 개선안’이라는 주제로 ‘공개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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