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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운초문학제 개최… ‘운초를 아시나요’

천안 광덕산 주차장 옆 야외무대… 오전은 추모제, 오후는 공연·특강

등록일 2024년04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제2회 운초문학제’가 27일 천안문인협회(회장 김다원) 주최로 천안 광덕산 제2공영주차장 인접한 곳에서 열렸다. 

운초문학제는 천안의 문인들이 1974년 운초묘를 발견한 후 매년 4월 추모제를 지내오다 지난해부터 좀 더 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문학제로 확대하게 됐다. 
 

첫째마당은 오전 광덕산에 있는 운초 무덤에서 추모제례를 드리는 것으로 문을 열었다. 김다원 회장의 추모시 낭독에 이어 윤성희 평론가의 운초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특별히 지난해부터 김이양 대감 후손인 안동김씨 문중이 참여해 행사의 뜻을 더 깊게 했다. 

운초 김부용은 성천 출신으로 황진이, 이매창과 더불어 조선의 3대 시기에 든다. 그중 가장 많은 한시를 남겨 350여 수가 남아있다. 성천 기생으로 있다가 안동김씨 문중의 연천 김이양 대감 소실로 들어갔다. 둘은 50년이 넘는 나이차이를 넘어 서로 시 세계를 이해하면서 ‘시벗, 술벗’으로 살아간다.

운초는 김이양 대감이 마련한 녹천정에서 살며 비슷한 처지의 여성들과 시를 짓고 교류했다. 운초가 활동한 ‘삼오정시사’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만든 여류문단으로 알려져 있다. 

연천 김이양이 죽은 후 그녀도 대감이 묻혀있는 광덕산 자락에 묻혔다. 
 

▲ 윤성희 평론가가 운초의 생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운초문학제 행사에 관심을 갖고 이재관 국회의원(천안을) 당선자, 박정수·김선태 천안도의원이 함께 했다.


둘째마당은 오후 2시부터 주차장 옆 야외무대에서 시작됐다. 안수환 시인의 ‘부용무덤에서 향합을 열고’를 헌시로 낭송했고, 윤성희 평론가는 ‘운초의 생애, 천안과의 인연’에서 우리가 왜 운초를 기리는지, 그리고 왜 천안에서 운초를 말하는지를 이야기했다.

이어 지역향토사에 관심많은 김선태·박정수 도의원의 축사와 안동김씨 문중을 대신해 김성한 안동김씨 대종회 사무총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셋째마당은 천안문인이 운초에 대하여 쓴 시를 낭송하고 ‘운초 김부용의 시와 사랑’을 천안문협회원들이 낭독했다. 이어 김학수(e충남시사신문) 기자가 특강을 통해 운초를 천안의 예술인으로 널리 알릴 방안과 천안 목천의 목주가, 천안삼거리의 능소와 연결해 더 많은 이들이 알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자는 제언을 냈다. 

이어 대금연주, 가야금 병창, 가수들의 노래가 이어져 흥을 돋우었다. 햇살이 등을 따갑게 했지만, 시민들은 오롯이 행사를 즐겼다.

‘운초문학제’란 주제로 5행시를 지은 수상자 시상을 마친 후, 김다원 문협회장은 “내년에는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하도록 준비할 테니 다음에도 함께 하자”며 행사를 마쳤다. 
 

김다원 리포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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