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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소리 “가정폭력, 함께 해결해요”

가정폭력 피해가족 돌보미 프로그램 운영, 15가족에게 10회 방문상담

등록일 2014년11월2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11월10일 안산에서 말다툼 끝에 아내 A(40)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김모(50)씨가 구속됐다. A씨는 이번 사건 발생 한달여 전에도 남편에게 두차례 폭행을 당했다며 각각 전치 4주의 진단서를 첨부해 지난달 중순 검찰에 가정폭력 피해 고소장을 제출해 경찰이 조사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고소장을 통해 10년 넘게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사)글로벌가족복지센터 부설 가족성장상담소 ‘남성의소리(소장 노정자)’는 올해 가정폭력 피해가족을 돌보는 ‘함께라면 할 수 있어요’를 운영했다. 충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한 사업으로, 가정폭력으로 힘들어하는 15가족에 대해 각 10회씩 가정방문해 상담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지난 5월22일부터 5주간 사회복지·상담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멘토양성교육’을 갖고, 수료한 멘토들에게 가정폭력 피해가정(멘티)와 일대 일 결연을 맺어 찾아가는 상담을 해왔다.

경쟁사회로 접어든 사회는 다양한 욕구가 표출되면서 그에 따른 스트레스와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우울증 등 정신건강이 악화되면서 충동적 행위로 인한 사건사고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언제부턴가 가정폭력도 범죄로 인식, 성폭력·학교폭력·부정불량식품과 더불어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중 가정폭력은 가장 집요하고 음성적이며 재발률이 높지만 가정 내 문제로 치부돼 뿌리뽑기도 힘든 것이 사실이다.

지난 11월17일 청수지구에 자리잡은 남성의소리 회의실에서 제4차 통합사례회의가 열렸다. 그간 멘토들은 폭력가정들을 방문해 다양한 방식으로 상담해줬고, 이들 멘토들이 방문상담한 내용을 토대로 지역사회 전문가들과 사례회의를 개최하며 지역사회 공동케어를 실시했다. 첫 통합사례회의는 지난 8월28일 가졌고, 2차회의는 9월29일, 3차회의는 10월17일 가진 바 있다. 11월1일에는 멘토와 멘티, 자원봉사자들 60여명이 예산의 한 농원에서 가족간의 힐링캠프를 가지며 좋은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11월17일 마지막 제4차 통합사례회의와 평가간담회를 갖고 올해 사업을 마감했다. 멘토들의 적극적인 상담으로 일부 폭력가정들이 위로를 받기도 했고, 문제가 진전돼 이혼이나 가출 등에 직면하며 해결책을 찾고 있기도 했다. 한 멘토는 상담의 어려움과, 더 나아지지 못하고 제약된 틀 속에서 괴로워하는 가족 구성원들의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노정자 소장은 “은폐적이고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가정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우리 남성의소리가 지속적으로 전문가를 양성하고 지역사회 기관들과 협력하며, 공동네트워크를 구축해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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