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천안을 만들어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안전은 무엇일까.
천안시 생활체육회에 가입돼 활동하고 있는 단체는 53개, 동호인 숫자도 6만3888명에 이른다. 지난 11월에 열렸던 천안시생활체육한마당축제에서 30대 한 시민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사망원인은 심근경색이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연간 2만7000건의 심정지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천안은 2011년부터 13년까지 3년간 646명이 심장정지사고로 사망했다.
김선태 의원은 20일 5분발언을 통해 이같은 실태를 거론하면서 “천안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동제세동기 설치현황자료를 보면 모두 54개가 설치돼 있고, 이중 32개가 설치한 지 5년이 넘은 것”이라고 밝혔다.
설치장소도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등 의료기관에 설치돼 있는 것이 36개로, 전체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18개가 사람이 많이 몰리는 터미널과 역, 영화관 몇 군데에 설치돼 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종합운동장 2개, 천안축구센터 1개 외에 사람들이 운동하는 장소에는 설치된 곳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심정지 사고로부터 시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4분 정도임을 강조하며 이 안에서 생사의 문제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일반인이 사고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시행률 통계를 보면 일본 34.8%, 미국 33.3% 정도인데 우리나라는 8.7%에 불과한 점과, 2012년 8월부터 500가구 이상 아파트에 자동제세동기를 설치하라는 정부의 주문에도 천안시는 아직 설치현황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는 나태함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자동제세동기 확충을 위해 순차적인 예산편성과 대한적십자사 등 유관단체의 도움을 받고, 더불어 각 가정에 한명씩 응급요원을 양성할 수 있도록 천안시의 관심과 행정지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서비스야말로 시민중심, 행복천안을 향한 최고의 행정서비스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