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릿과 장작 연료 모두 사용가능한 겸용난로.
11월14일 유량동에 위치한 ‘임산물종합유통센터’. 두명의 스님이 어느 제품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고민에 빠져있다. “이것이 나을까요? 좀 작은 거 같긴 한데…, 저쪽(큰 제품) 것이라면 충분할 것 같고요.” “커서 나쁠 건 없지만 가격차이가 있어서….” 그들을 한참을 꼼꼼히 살펴보며 의논에 들어갔다.
그들이 사려 하는 것은 최근 인기있는 ‘펠릿난로’다. 가격은 기름난로의 절반가량에 사용하기 편리하며 냄새도 안난다. 쓸모없는 재활용나무를 연료로 사용하니 환경문제 등도 없다. 기름난로나 장작난로, 연탄난로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
펠릿·장작난로 ‘구입은 산림조합에서…’
구매의사를 가진 한 고객이 펠릿난로를 요모조모 살펴보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펠릿난로를 선보이고 있는 임산물종합유통센터.
1포에 7000원씩 하는 펠릿이 창고에 가득 쌓여있다.
천안산림조합(조합장 오종석)이 운영하는 임산물종합유통센터에 요즘 펠릿난로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해에도 펠릿난로와 펠릿연료를 판매한 수익이 높았는데, 올해는 더욱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유병기 상무는 “지난해 대비 30%쯤 증가했다”며 14일 당일 판매금액이 1000만원을 넘었다고 즐거워했다.
통에 쏟아붓기만 하면 하루 12시간 따뜻해지는 펠릿연료(통).
산림조합이 판매하는 펠릿난로는 120㎡ 남짓 공간의 경우 160만원(설치비·연통 15만원 별도), 60㎡ 공간에는 120만원 가량 든다. 이렇게 설치된 펠릿난로에 대해 산림조합측은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포(7000원)를 때면 12시간 정도 간다’고 했다. 유 상무는 “펠릿연료가격이 포당 500원 정도 올랐지만 아직 우리는 지난해 가격을 받고있다”고 귀띔한다.
‘목재펠릿’은 재선충병에 걸린 나무나 숲가꾸기로 베어진 나무, 고사목 등 이용율이 낮은 나무를 재활용한다. 펠릿에 사용되는 목재는 침엽수만 가능하며, 나무를 분쇄해 톱밥처럼 만든 후 이를 재압축해 작은 크기로 생산해낸 것을 말한다. 2010년 산림청 주요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다.
연료가 적게 드는 장작난로도 인기다.
간벌·벌채한 나무를 직접 판매용 장작으로 작업하고 있는 산림조합 일터.
판매용 장작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펠릿난로보다는 못하지만 간간이 장작난로도 찾는 이들이 있다. 장작난로는 일정가격이 붙어있지만 연료가 되는 장작은 산림조합이 직접 생산해내고 있다. 간벌작업이나 벌채한 나무들을 임산물종합유통센터로 가져와 알맞은 크기의 장작으로 재생산해내고 있는 것. 장작가격이 싼 이유가 있다.
오종석 조합장은 “산림조합이 운영하고, 장작같은 경우 직접 생산해내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며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