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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의 날, 걷고싶은 천안거리 감상

기고칼럼/ 김성열 천안시역사문화연구실장

등록일 2014년11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하루를 축복받고 싶은 사람은 걸으라고 했다. 매일 축복받고 싶으면 매일 걸으면 된다. 11월11일은 보행자의 날이다. 11월 글자도 두 다리, 11일 글자도 두 다리라 해서 걷는 사람의 날로 정했나 보다.

두 다리로 걷는 보행자를 보호하고 기억하는 날이다. 어느 누구도 걷지 않는 사람은 없다. 걷지 못하는 날은 삶의 마지막이 된다. 도로길에서 보행자 우선이다. 자동차 시대에 살다보면 걷는 거리길이 좁아졌고 사람의 건강에 이상신호가 왔다. 차를 많이 타고다니는 사람은 걷는 거리가 너무 짧다. 건강하기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해 골프, 테니스, 헬스 등 여러가지 운동에 힘을 쏟는다. 걷는 것은 돈과 시간이 들어가지 않는 가볍고 건전한 좋은 운동이다. 혼자서도 걷고 어울려 같이 걷는 것도 좋다. 길에서 종종 만나는 가벼운 인사는 하루를 즐겁게 시작하는 마음 운동이다. 처음 만난 인사는 서로가 누구인지 궁금해 하는 정신운동이다.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이 평안하고 육체 건강에 좋다. 기회마다 부담되지 않는 거리를 걷는 재미를 갖는 것이 나름의 건강유지법이 된다. 걷고 싶은 천안의 거리를 조성하자.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되고 있는 대부분의 도시들은 보행자환경, 자전거, 대중교통을 우선으로 하는 도시 교통계획을 펼치고 있다.

보행자가 제대로 대접받는 도시가 살기좋은 도시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살기좋은 도시가 될 수 없다. 보행자 중심의 활동적인 삶이 보장되는 도시 주거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보행 친화적 도시환경 조성을 개선하는 도시가이드 라인이 정립돼야 한다. 오늘날 선진국의 교통정책을 보면 도시확장으로 교통량이 급증하면 새로운 도로나 주차장을 증설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사용을 억제하는 수요관리 정책을 이용해 차도를 줄여서 보도를 만들고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하는가 하면 기존의 주차장을 보행자 광장으로 전용하는 정책으로 바꾸어서 시민들이 자가용을 사용하는 대신 보행이나 자전거,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교통정책을 펼치고 있다. 우리도 이러한 선진국형 교통정책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천안은 우선적으로 구도심권이 있는 공동지역(空洞地域)부터 과감하게 개발해 동네길을 만들고 시민들이 걷고 싶어하는 거리조성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걷기 위해서 올레길, 둘레길이나 또는 멀리 있는 산에 갈 필요없이 가까운데 있는 원성천, 천안천 산보길 주거지역 가까운 공원길도 현재 잘 조성돼 있다. 천안시에서는 일차적으로 천안역 앞 대흥동길에서 방죽안오거리를 경유해서 종합터미널까지 걷고싶은 거리를조성한 바 있다. 길가에 가로수와 친구도 되고 미화원 아저씨들과 세상이야기도 나누는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도 좋다. 내가 살고있는 동네이름을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 호기심 흥미를 갖는 작업은 건강하게 살아가는 좋은 방법이 된다.

천안의 길을 걷자. 길을 걸으면서 걷는길 도로의 지명유래 역사를 알아보자. 동네이름 유래와 역사를 알아보자. 우리 건강을 위해 천안의 거리를 걷자.

2014년부터 동, 면, 리 이름에 번지로 표시했던 지번주소를 도로명 방식으로 바꾸어 실시하고 있다. 도로명 주소는 도로에 이름을 붙이고 주택건물에는 도로를 따라 순차적으로 번호를 붙여 도로명과 건물번호에 의거 표기한다. 도로는 폭에 따라 대로(大路)는 폭8차로 이상이고 로(路)는 40~12m로 2-7차로이고 기타도로는 길로 구분된다.

도로명 주소에는 원칙이 있다. 도로번호는 서에서 동으로 남에서 북으로 진행되고 20m 간격으로 건물 순서대로 도로의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번호가 부여 되었다. 새도로 주소에 따라 우편번호도 새로 바뀐다. 내년 2015년 8월 시행으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주민등록증 지번주소도 새도로 주소로 교정된다. 도로명주소 실시에 따라 고유의 동네 지명길 도로지명들이 기억에서 사라져 갈 수 있다. 옛 동네이름 지명의 유래 역사를 발굴해 전승해야 한다. 지명이 사라지면 문화적 상상력은 사라지게 마련이다.

지명에는 우리조상이 살아온 역사와 정신이 담겨있다. 면면이 이어져오는 이름 속에 문화가 전승된다. 이 땅에 살고있는 우리는 이 땅의 유래역사 정신을 이어받고 이어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도로마다 길마다 보도블럭에 동네, 길, 도로지명 이름 등을 새겨놓고 유래와 역사를 기억해 보자.

보행자의 날에 동네길 도로를 걸으면서 도로길에서 역사를 배우자. 천안사랑 이웃사랑을 불러일으켜 흥을 돋우자. 천안사랑은 천안의 지명들의 유래와 역사를 알려는 의지의 발로이다.

천안을 걷자. 그리고 길과 지명을 알아야 한다. 시민들이 걷고싶어하는 동네길 거리를 만들자. 걸어서 건강하고 그래서 행복한 도시 천안 품격높은 살기좋은 천안을 창조하자.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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