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새정연·천안을) 국회의원이 4일 “국회의장에게 대한장애인당구협회 회장 사직권고 공문을 받았다”고 전하며 이에 대한 사직의 변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2년 전 장애인당구협회로부터 회장직을 권유받았다. 어려운 장애인 체육단체 현황을 들은 박 의원은 전국 1000여 명의 회원이 전국 16개 시·도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애인당구협회 회장직을 수락했다.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당구를 통해 장애인·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경기를 즐기고 교류를 넓혀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며 지난 2년동안 회장직을 수행해 왔다.
장애인 체육단체는 일반체육단체에 비해 많은 부문에서 열악한 사정에 처해있었다. 특히 대한장애인체육회에 정식 가맹단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작은 행사 하나 개최하려 해도 후원받기가 매우 힘들었다.
“장애인당구협회 회장직은 월급이나 활동비가 없고, 오히려 후원회비로 제 월급에서 조금씩 떼어 후원해왔다”는 박 의원은 “장애인체육단체 활성화를 위해 예산확보 및 회원수 확보 등의 노력으로 올해 4월 장애인체육회의 정식가맹단체로 가입되는 성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좋은 소식 후에 장애인당구협회 회장직을 내려놓게 돼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사실 겸직불가 판정을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3개월 안에 반드시 사퇴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는 박 의원은 “앞으로 장애인당구협회가 안정적인 체육단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외곽에서 돕겠다”는 말로 소감을 밝혔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