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천안예술의전당미술관 마지막 기획전시는 ‘김중만사진전’이다. 오는 11월21일부터 12월11일까지 21일동안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천안시승격 50주년 기념미술전으로 ‘천안, 흥에 취하다’(2013), ‘나무의 숨결’(2013), ‘예술, 봄을 만나다’(2014), 조형미술전 ‘공간공감’(2014) 전시를 해왔다. 이제 시즌마다 의미있는 전시로 천안지역 문화예술계에 신선한 감동을 줘왔던 전시시리즈의 2014 완결판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김중만은 “처음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는 잘 때와 샤워할 때를 제외하고 카메라를 손에서 떼어본 적이 없다”고 할 만큼 혼신을 다해 작업해왔다. 그의 사진에서는 낮은 곳이나 어둑한 곳, 혹은 의미가 없어 보이는 것도 예술작품으로 탄생한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피사체를 담아내는 그만의 프레임은 단연 김중만 작가만의 독보적인 힘이다.
국내 최고의 사진작가 김중만. 그는 1954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나 1975년 쟝 피에르 소아르니 개인전으로 데뷔한 이후 1976년 프랑스 오늘의 사진 80인중 최연소 작가로 선정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김중만은 40여년 포토그래퍼로 활동하며 풍경, 다큐멘터리, 사진집, 포스터, 광고사진 등 다양한 상업작품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2008년 “상업사진을 찍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바다, 하늘, 구름, 바위 등 우리 산하의 수려한 풍광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이 그의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김중만 작가가 깊이 있고 강렬한 한국적 이미지 찾기라는 숙원을 해결하는데 몰입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최근 그 고민의 일환으로 ‘한국의 재발견’이며 ‘뚝방길’ 등의 소재로 제자들과 함께 전시발표 하면서 대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처럼 다양하고 의미있는 문화를 소개하고자 하는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의 예술적 지향점과도 그 궤를 같이하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우수전시 지원사업으로 천안예술의전당미술관이 선정된 것으로, 천안시민은 물론 사진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천안예술의전당미술관 이혜경 학예사는 ‘come & see’ 라는 짧은 표현으로 전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다. 패션, 영화, 광고 등을 넘어서 최근 선보이는 독도, 한국, 자연 등 소재의 깊이있는 사진예술로 또다시 주목받는 김중만의 예술혼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