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구(64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이 제29회 전국 향토문화논문 공모에서 자료부문 우수상인 전국문화원연합회장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문화원의 날인 2014년 10월28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전국 225개 지방문화원장, 한나라당 김무성 대표,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신 소장의 논문은 천안지역 상여 제작산업을 다룬 ‘천안지역 상여 제작산업 현황과 과제’로, 천안의 귀한 향토자료가 될 전망이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출생인 신 소장은 충남과 대전을 중심으로 향토의 문화와 역사를 체계적으로 조사연구하고 있는 향토사학자으로서 전국 향토문화 공모에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신 소장은 이번 논문에 대해 “천안지역 상여 제작산업의 현황을 문화인류학적으로 현장조사해 특장을 밝혀내고, 상여 제작기술을 소개하는 한편, 상여 제작기술의 계승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논문내용에 따르면 천안시의 상여제조업은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천안시 동남구 대흥동 공구거리를 중심으로 전업 내지 창업돼 2000년대 중반까지 번성했었다.
도시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장례문화의 변화로 매장보다는 화장을 선호하는 바람에 상여제조업, 특히 목상여 제조업이 사양산업으로 전락해 전업, 폐업, 공장 이전이 속출했다. 그런 과정을 거쳐 2014년 8월 말 현재는 대경상여(대경공예) 한곳만이 꽃상여를 제조하고 판매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의 특징으로는 겸업을 통한 상여제작, 가족의 공동작업을 통한 상여제작, 전문화와 분업화를 통한 상여제작, 상여제조 기술의 도제식 전수, 상여제조업 종사자들의 긍지와 자부심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