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투명한 하늘을 생각나게 한다. 또한 갈대와 잠자리, 바람, 호수를 연상하게 한다. 인생에 있어 가을이란 비워내기 시작하는 계절. 그동안 자신을 채워왔던 모든 것을 내어놓는 계절. 그래야만 겨울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그리는 사람들에게 가을은 수채화의 계절이라 할 수 있다. 물감을 물에 타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짙으나 짙지 않고 깊으나 깊지 않게 표현해내는 수채화의 묘미는 가을바람에 살랑이는 허전한 마음을 채워주고 재워준다.
한국수채화협회 박유미의 작품 ‘가을 추억의 소나타’
충남수채화협회 고문 박준우의 ‘가을로의 초대’
오는 8일(수) 천안시민여성문화회관 제2전시실에서 충남수채화협회전이 열린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충남수채화협회(회장 김준식)는 한국미술협회 수채화분과 회원 7명과 충북수채화협회 20명을 포함한 50명의 대규모 수채화전시로 준비했다. 수채화전은 12일(일)까지 5일간 연다.
김준식 회장은 “천안시민회관을 찾아오시면 한국 수채화의 흐름과 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각 지역에서 수채화라는 장르를 고집하면서 열정을 갖고 작업하는 사람들의 수준높은 그림을 감상해보라”고 권했다.
충북수채화협회 고문 전 호의 작품 ‘장미’
8일(수) 오후 6시에 5시30분 식전행사로 색소폰동우회의 베스트하모니와 통기타가수 김기준씨의 연주와 노래를 들을 수 있으며, 오후 6시에 전시회를 연다.
충남수채화협회는 고연희, 곽철흥, 김경아, 김윤정, 김준식, 김필남, 류춘자, 민은경, 박은주, 박정임, 박준우, 백순례, 안정현, 오혜숙, 유정희, 이경호, 이남례, 이승규, 이영순, 이영임, 정상숙, 최현주, 홍기옥 23명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