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와 아산시가 23일 천안시청에서 ‘천안아산생활권 행정협의회’ 창립행사를 가졌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주요내빈이 지켜보는 가운데 구본영 천안시장과 복기왕 아산시장은 이날 협약서에 공동서명했다. 협약서는 양 도시의 각 분야별 협력사항 등 상생발전과 공동발전을 골자로 하는 내용들이 포함됐다. 행정협의회가 창립되면서 이제 양 시에 흐르던 미묘한 경쟁이나 대립의 기류도 해소하고 여러 현안문제에도 탄력이 가해질 전망이다.
협의회 창립과 함께 양 도시는 정부의 지역발전정책 일환으로 추진중인 천안아산중추도시생활권 사업 내 ▷천안·아산 복합문화정보센터 조성사업 ▷천안-아산시간 행정구역 조정문제 ▷천안·아산중추생활권 활력거점공간 조성사업 ▷KTX 천안·아산역 택시공동사업구역 조정 ▷천안추모공원 공동사용 등을 주요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은 “천안-아산 생황권협의회는 양 도시정책현장의 컨트롤타워이자 창의적 발상의 씽크탱크가 될 것”이라고 전하며 “지난 7월에 만들어진 충청남도 생활권발전협의회와 협력을 통해 주민에게 더 많은 행복을 만들어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행사는 협약식 이후 정책세미나를 열고 ‘생활권 중심의 지역협력체계 구축방안과 과제’, ‘천안아산 중추도시생활권 발전계획 수립방안’이라는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구본영·복기왕 시장 ‘공동공약 실행 첫걸음’
‘천안-아산 상생발전협의회’는 구본영 천안시장과 복기왕 아산시장이 선거 후보시절 내놓은 공약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두 후보가 공동당선을 전제로 한 공동공약인 것이다. 이후 둘은 양 시장에 당선됐고, 충남도지사 또한 새정치민주연합측 안희정 도지사가 재선의 영예를 누렸다.
지난 5월21일 KTX천안아산역사 내에서 천안-아산 상생발전협약식을 가진 이들 후보들의 양 도시 상생 밑그림은 아산신도시 조성에 따른 새로운 광역생활권이 형성돼 가고, 이로 인한 천안·아산 연계행정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임기 시작 후 ‘행정협의회 상설조직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천안-아산이 공동으로 해결해야 하는 주요의제를 적극적으로 풀어나가겠다는 이들 시장은 천안추모공원 등 기존시설 공동활용사업, 복합문화정보센터 조성 등 신규시설 확충사업, 천안-아산간 시내버스요금 단일화 등 연계교통서비스 확충, 지역자원 공동개발관리사업, 기타 주민들의 상호이익증진에 필요한 사업 등을 언급했다.
이들이 내건 생활권 연계협력사업으로는 ▷천안추모공원 공동이용사업 ▷천안·아산 복합문화정보센터 조성사업 ▷천안·아산 중추생활권 활력거점공간 조성사업 ▷천안불당동-아산탕정 연결도로개설사업 ▷천안·아산간 시내버스요금 단일화사업 ▷천안부엉공원·아산용곡공원 공동정비사업 등이다.
구성간담회를 가진 8월22일 구본영(좌) 천안시장과 복기왕 아산시장이 악수하며 환하게 웃고있다.
지난 8월22일 구본영 천안시장과 복기왕 아산시장은 양 도시간 상생발전을 위한 ‘천안·아산행정협의회’ 구성 간담회를 가졌다. 그동안 행정협의회 구성을 위한 실무접촉 등 상당부분 구체화된 결과를 토대로 천안·아산시간 우의를 재확인하는 한편, 남은 절차를 원만히 이행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간 양 시는 7월 행정협의회 구성을 위한 실무회의를 두차례 개최한데 이어, 8월 초 행정협의회 규약(안)에 대한 상호 의견조율을 마쳤다.
양 시는 창립총회 이후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천안·아산복합문화정보센터 조성사업을 포함해, 도시간 지역생활권 형성에 따른 산업·문화·관광·교통 등 광역 행정수요를 공동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실무협의회를 구성, 본격적인 협의에 돌입할 계획이다.
천안시와 아산시는 천안·아산 행정협의회 구성을 통해 KTX 역사명칭 선정문제, 택시영업권을 둘러싼 갈등 등으로 불거졌던 상호대립과 지역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원만한 협의를 도출해서 양 시의 공동 발전에 보탬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