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 이야기를 누락한 고교 한국사 국정교과서의 시정을 요구, 대표발의하고 있는 노희준 의원.
천안시의회(의장 주명식)가 18일 고교 한국사 국정교과서의 시정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제17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노희준 의원이 대표발의한 결의문의 요지는 3·1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유관순 열사 이야기를 국정 한국사교과서에서 누락시킨 사실을 지적했다. 의원일동은 ‘자유와 평화를 추구한 3·1운동 정신을 본받을 수 있도록 한국사교과서에 다시 넣어줄 것’을 강력 요구했다.
<전문> 고교 한국사교과서 시정요구 결의
우리나라 헌법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는 것으로 시작하며, 그 3·1운동을 상징하는 인물이 바로 유관순 열사이다.
열사께서는 95년 전 3·1운동에 참가하던 중 조선총독부가 임시휴교령을 반포하자 고향인 천안에 내려와 4월1일 아우내장터에서 밤새 만든 태극기를 나눠주며 독립의 중요성을 연설한 후에 태극기를 흔들고 만세를 외치며 장터 곳곳에 만세운동을 이어가다 일본 헌병대에 체포되었다.
열사께서 보여주셨던 살신성인의 나라사랑 정신과 3·1운동의 정신은 우리들에게 오늘날의 번영을 만들어준 삶의 원동력이었으며, 앞으로도 민족의 미래를 이끌어줄 영원한 등불이 될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귀감이 되어야 할 유관순 열사를 역사를 어찌 누락시킨단 말인가! 이리하여 고교 한국사 검인정 교과서 8종 가운데 4종에서는 한줄도 기술하지 않았다.
최근 격화되고 있는 일본사회의 급격한 우경화와 자국 내 혼란을 틈타 평화헌법을 수정하려는 시도는 국제사회에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국제 사회의 동조와 우리나라 내부적으로 역사교육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바친 분을 역사교과서에 기록해서 다음 세대에 전해줌이 마땅하고 옳은 일이나 국정 한국사교과서에 유관순 열사를 누락시킨 작금의 사태에 천안시의회는 심히 우려와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
이에 천안시의회는 우리 후손들이 유관순 열사의 애국충정과 확고한 자주독립정신 그리고 자유와 평화를 추구한 3·1운동 정신을 본받을 수 있도록 고교 한국사교과서에 다시 넣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
2014년 9월18일 천안시의회 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