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꺼지지 않는 불꽃’ 사진전시회가 2일(화) 오후 6시30분 쌍용갤러리에서 전시·오픈한다. 전시회는 5일(토)까지 열릴 예정이다. “꺼지지 않는 불꽃이라 함은 노인들이라 해서 뒷골방에 머물지 말고 더욱 열심히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겁니다. 이는 천안노인종합복지회관 김영운 관장님이 우리에게 늘상 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천안시 노인종합복지회관 내 사진동아리에서 한해동안 ‘열정적’으로 준비한 사진들이 작품으로 승화해 전시회를 갖는다. 방일원 천안사진작가협회장의 지도 아래 30여 명의 어르신네들이 사진을 배우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진전시회는 모두 13명이 두점씩 출품했다.
작품에는 전국의 다양한 풍경과 대상들이 등장했다. 한달에 한두번씩 출사를 나가 작품활동에 임할 정도로 열정이 높은 실버사진동아리(회장 이은욱)는 젊은 작가들 못지 않은 작품들이 전시회를 메울 예정이다.
작품들을 보면 바닷가 전경이나 해맞이 또는 석양을 주제로 삼는가 하면 소나무 군락지나 하늘 끝까지 뻗쳐오른 대나무숲의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90세에 이르는 나신천 옹은 노익장을 과시하며 꽃을 주제로 삼아 막 피어나는 꽃봉오리를 앵글에 잡기도 했다.
이은욱 회장은 “노인들이 사진기술을 배우고 출사를 다니는 것은 건강문제와 비용이 수반되는 일이므로 쉽지 않다”며 “그래도 30여 명의 회원들이 열심히 배우고 익히고 있으며, 사진을 취미로 붙이다보니 삶에 대한 자신감과 열정도 생기고 더불어 건강도 회복되는 즐거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방일원 지도교수는 “어르신네들의 열정에 깜짝 놀란다”며 “그분들이 내뿜는 열정이 젊은이들 못지 않으며, 처음 카메라를 든 것조차 쑥스러워하던 분들이 강원도 등 먼 출사에도 피곤해하지 않고 앞장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며 저 또한 배우는 점이 많다”고 했다.
이번 2014년 ‘제2회 꺼지지 않는 불꽃사진전’은 설춘섭, 나신천, 최승우, 김상운, 이인순, 이병승, 이주용, 이춘자, 노을식, 이은섭, 이은욱, 박송옥 어르신이 참여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