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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주고 방안찾고 ‘어렵네’

구본영 천안시장- 시민대화의날 두번째/ 공원개발, 공영주차장 설치, 새공원 조성 등 10팀 39명 방문

등록일 2014년08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구본영 천안시장이 18일 ‘시민과 대화의 날’을 가졌다. 지난 7월15일 대화의 날을 가진 이후 두번째다.

처음 13건의 민원을 다루며 ‘빡빡’하게 흘러갔던 점을 고려해 이날은 10건의 민원과 접했다. 이날 시장에게 건의한 사항은 ▷경로당 및 노인종합복지관 운영 개선방안(박성규외 3명) ▷불법증축 및 대수선 다가구주택 양성화 방안(배난옥 외 5명)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이철우 외 1명) ▷시민의 휴식과 힐링 및 천안관광명소 ‘새공원’ 조성(서새나라 외 1명) ▷화훼농가 소득증대 관련(윤중근 외 1명) ▷신부문화거리 상점가 ‘테마거리 조성’ 제안(박동현 외 3명) ▷한우사육단지 부지 소유권 이전(정형영 외 4명) ▷성성1통(영성마을) 개발관련 일반주거지역 변경요청(박유화 외 4명) ▷구도심 발전을 위한 도시환경정비사업 활성화(장인수 외 3명) ▷유독물저장시설 관련(김용기 외 4명).

업성저수지도 천호지 개발처럼…

먼저 호텔업에 종사하는 이철우씨는 국내외 여행사에 외국인 1인당 1만원씩 출국납부금을 지원해 더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충북이 그같은 정책으로 외국인관광객 유치에 힘을 내고 있다고 했다. 이에 배석한 주재석 문화관광과장은 인센티브 지원대상을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 관광객까지 포함해야 할 것이라며 충남관광마케팅 등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새공원’을 조성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에는 태조산에 새를 주제로 한 테마공원을 계획하고 있으나 재원조달 문제로 연차적 추진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부권 영농조합법인 정형영 대표도 찾아왔다. 그는 한우사육단지 부지와 관련, 무상임대계약을 체결해 사용하고 있는 토지를 법인 소유로 이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시는 법적으로 무상양여가 안 되는 등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형편을 설명했다.

박유화씨는 국제비즈니스파크사업이 해제되면서 농지가 개발사업부지로 편입되는 등 성성1통(영성부락)의 형편을 설명하며 자연녹지지역으로 돼있는 것을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해 아파트 조성때 상가신축이 가능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덧붙여 업성저수지도 토지매입보다는 둘레길 조성 등 천호지보다 나은 공원으로 개발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서는 용도변경에 따른 지가상승 등 역기능도 있어 향후 성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의 개발추이를 살펴봐야 한다고 대답했다. 성성1통은 이같은 추이 속에 주거지역으로 변경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검토해나갈 계획임을 전했다. 업성저수지 주변 개발건도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항임을 알렸다.

박성규 어르신 외 3명이 구본영 시장을 면담, 관내 경로당과 노인종합복지관의 몇몇 운영의 문제점을 짚고,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관내 각 경로당과 노인종합복지관 운영과 관련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남녀회원수를 고려하지 않는 정액지급방식과 사용하지도 않는 운동기구 설치로 보조금이 낭비되고 있음을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경로당 회장들의 연임으로 부정에 노출될 수 있음도 우려했다. 이같은 문제지적에 구 시장은 차근차근 짚으며 시의 현재 운영상황과 앞으로의 대처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도심활성화는 도시재생사업으로

구도심 공동화를 걱정하는 장인수씨는 시 외곽에서 현재 추진중에 있는 주택개발사업에 관해 시에서 최대한 인허가를 억제하고 구도심 먼저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을 촉구했다. 이에 민간개발의 경우 원도심 개발을 이유로 억제할 수 없는 처지를 설명하며, 최소한의 신규개발만 허용하되 쇠퇴한 도심지역에 대하여는 도시재생을 적극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신부문화거리 상점가 상인들도 문을 두드렸다. 박동현씨 등은 자동차없는 거리조성과 신부4공원 리모델링, 동 주민센터 이전 후 고객센터와 주차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했다. 구 시장은 일단 차없는 거리는 교통안전시설심의회에서 부결된 사항임을 밝히고, 공원 리모델링 또한 어린이공원 폐지 및 타 용도로의 전환이 필요한 점은 공감하나 도시관리계획 차원에서 검토돼야 할 사안이라고 이해를 구했다. 주차공간 문제도 청사 이전계획 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사항임을 들어 즉답을 피했다.

천안시 경관에 소요되는 초화류를 화훼농가에 위탁재배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윤중근씨 주문에는 시의 예산절감 및 영리행위 불가에 위배된다는 점을 밝혔다. 천안삼거리공원 내에 상설꽃판매장 운영센터를 건립해달라는 것도 특정단체나 개인의 영리목적을 위한 공간배치라는 점을 내세워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화훼농가의 선진국 해외견학은 연수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목천읍 응원리 일원에 설치될 유독물 저장시설과 관련해서는 김용기씨 등이 찾아와 위해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구 시장은 유독물 품목변경등록신청이 있는 경우 주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고 민원발생때는 사업자와 협의해 해소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불법증축 및 대수선 다가구주택 양성화방안과 관련해 해당주민들이 구 시장을 찾았다.

불법증축 및 대수선 다가구주택 양성화 방안을 들고 나온 사람들도 있었다.

불당·백석동 지역에 위치한 다가구주택 250세대가 최근 검찰조사를 받고 상당한 금액의 벌금이 부과된 상황. 이들중 몇몇이 시장을 찾아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사람을 내보내고 원상복구할 세대가 많지 않다’며 면죄방법은 없는지, 또한 근본적 해결방법은 없는지를 묻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또한 불당동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 다가구주택 밀집지역에 공영주차장을 설치해주길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시측은 원상복구하지 않는 한 건축법에 의한 이행강제금이 부과될 수밖에 없으며, 가구당 1대에 해당하는 부설주차장을 추가확보한 후 건축허가(대수선)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공영주차장건은 현재 설치계획이 없지만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시민과의 대화는 관련 부서과장이 배석해 심도있게 분석·검토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부서장책임제’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15일 첫 시민과의 대화에서 접수된 시민의견 13건은 부서에서 면밀히 검토해 처리계획 등을 명시, 7일 이내에 결과를 민원인에게 통보한 바 있다.

시는 매월 15일 시민 누구나 방문해 허심탄회하게 시장과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참여방법은 시 홈페이지(www.cheonan.go.kr) ‘시장과의 대화’ 또는 전화(041-521-5333)로 신청하면 된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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