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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공연 위해 뭉쳤습니다”

곽상용(민족굿패얼 대표)·정근산(문화장터 대표)

등록일 2014년07월2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정근산(좌) 문화장터 대표와 곽상용 민족굿패 얼 대표.

세상사에는 ‘조합(組合)’이라는 게 있다. 낮과 밤, 남자와 여자, 육지와 바다 등이 그것이며, 윷놀이판에도 윷과 판이 있어 놀이가 존재한다. 천안의 곽상용·정근산 대표가 최근 ‘조합’을 꿈꾸며 새로운 문화예술의 지평을 넓히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들이 엮어내려는 것은 천안에서 한번도 시도해보지 못했던 ‘풍물극’이다. “왜 지역의 문화예술단체들은 변변히 내놓을 작품도 없으면서 시행정의 지원 없음만을 탓합니까”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민족굿패얼 곽상용 대표는 그같은 질문에 느닷없이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느낌이었다고 한다. 천안에서 대규모 회원을 거느리고 20년 넘게 풍물굿을 해왔지만 정작 큰 무대는 차치하고 중간급 무대에도 제대로 서있을 준비가 돼있지 않았던 것이다. “봉서홀 1000석에 들어찬 시민들을 상대로 만족할 만한 100분 공연이 가능합니까?” 곽 대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몇가지 풍물놀이를 보여주면 되겠지 생각도 해보지만 ‘절대’ 자신없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로부터 2년여의 시간이 흐른 올해, 한번도 시도해보지 못했던 풍물극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그리고 그 곁에는 천안문화장터 정근산 대표가 버티고 있다. “정 대표의 도움이 없다면 풍물극에 감히 도전하지 못했을 겁니다. 큰 무대공연을 해본 적이 없다보니 도전 자체가 언감생신이었죠.”

정근산 대표는 오히려 손사래를 친다. 천안지역 내 공연문화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정 대표는 “진작에 작품을 구상하고 노력했어야 했다”며 격려했다. 그는 조명 등 무대장치부터 매표까지 운영 전반에 대해 관여해나갈 예정이다.

지난 7월19일(토) 삼거리공원 야외무대에서 전반적인 연습이 진행된 후 시어머니 잔소리같은 말들을 쏟아냈다. 어떤 공연들이 성공하고 감동을 주는지, 관객들은 어느때 박수를 보내는지를 잘 아는 정 대표 눈에는 아직 모든 것이 낯설고 부족하기만 하다. “아직 연습시간이 충분합니다. 천안 봉서홀 공연이 12월 중순에 잡혀있으니 5개월 가까이 남아있어 잘 가다듬으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상품이 될 것이라 봅니다.”

지역단체들이 각각 괜찮은 작품 한두개씩 갖고 있을 수 있다면 천안의 공연문화가 한층 활발해질 수 있다는 지론을 가진 사람들. 곽상용·정근산 대표의 조합이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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