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매니페스토 충남본부(본부장 윤권종)가 충남도지사 후보 정책분석을 통해 결과를 발표했다. 각계각층 평가위원 37명이 참여한 ‘매니페스토 정책평가단’은 충남도지사 후보자의 우선순위 10대 핵심공약과 소요예산분석, 각 분야별 공약분포, 우선순위 10대 핵심공약에 대한 공약심도를 평가했다. 그러나 정진석(새누리당) 후보는 매니페스토 정책평가단의 평가일인 5월 23~24일까지 정책질의 답변서가 제출되지 않았다.
이에 한국매니페스토 충남본부는 접수일까지 제출된 안희정(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공약만을 분석·평가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참고로 정진석 후보는 평가작업이 모두 완료된 이후 답변서가 제출됐다. 따라서 매니페스토 정책평가단의 공약심도 평가항목을 제외한 단순비교 내용만을 추가 정리했다.
후보자별 10대핵심공약·예산소요 분석
충남도지사 후보자들의 우선순위 핵심공약을 살펴보면, 정진석 후보는 제2경부고속도로 조기건설, 고도보존 및 육성사업, 하수도분야 시설확충을 밝힌 반면 안희정 후보는 국제물류거점지대 도약을 위한 기반 구축, 상생하는 경제생태계 구축, 3농혁신의 지속추진 공약이 최우선순위 핵심공약으로 확인됐다.
정진석 후보의 우선순위 10대 핵심공약 추진을 위해서는 ‘제2경부고속도로 조기건설’ 6조8329억, ‘제2서해안(평택~부여)고속도로 조기건설’ 2조2457억, ‘당진~천안 고속도로 건설’ 1조9971억 등 총 12조5106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됐다.
안희정 후보의 우선순위 10대공약 추진을 위해서는 ‘국제물류거점지대 도약을 위한 기반구축’ 7조1087억, ‘3농혁신의 지속추진’ 3조4472억, ‘충남의 균형발전’ 4770억 등 총 11조6474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됐다.
안희정 ‘50개 정책과제, 158개 공약’
매니페스토 정책평가단의 우선순위 10대핵심공약 평가에서 안희정 후보의 공약중 복지서비스에 대한 접근편의 증대 혜택이 기대되는 ‘생애 맞춤형 복지서비스’ 공약이 가장 좋은 평가(73.3)를 받았으며, 다음으로는 식량주권을 지키고 농어촌의 발전과 삶을 풍요롭게 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3농혁신의 지속추진’ 공약이 좋은 평가(72.5)를 받았다. 반면 맑고 깨끗한 환경을 통한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준비한 ‘환경투자확대 및 환경기반시설 확충’ 공약은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평가(68.0)를 받았다.
충남도지사 후보자의 전체공약수를 분석해 보면 안희정 후보는 9개분야 50개 정책과제, 158개의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공약의 분야별 비중을 살펴보면 경제·산업, 삶의질 분야의 공약이 18%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복지분야 공약이 14%를 차지하고 있다.
공약이 얼마나 체계적, 구체적, 완결적으로 구성돼 있는지를 평가하는 공약심도 평가에서 안희정 후보는 공약의 바람직한 미래상과 후보자의 비전이나 독창성을 포함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소망성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평점(0.75)을 얻었다. 또한 적극성·리더십·소통·전문성 등을 평가하는 심도평가에서 비교적 고른 평가결과를 얻었으며, 그중 적극성과 리더십이 상대적으로 높은 평점(0.75)을 얻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