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에 들어서면 먼저 주민등록증을 제시·확인한 후 투표용지를 출력시킨 후 투표하라며 용지를 건네준다.
지난 5월30일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천안시 쌍용3동 주민센터 2층에는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부터 처음 실시되는 사전투표제에 따라 6월4일 투표가 어려운 사람들이 하나 둘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군인도 보였고 때로 나이 드신 어르신네들도 불편한 몸을 지팡이에 의지해 투표소를 방문했다. 첫날 오전 9시가 안됐는데도 이미 투표율이 1%를 넘어섰다.
나이 드신 분들도 한갓지게 투표하고 싶다고 사전투표소를 찾아왔다.
여성보다는 남성투표자 월등
이틀간의 천안시 투표율은 최종 8.77%를 나타냈다. 동남구가 8.9%, 서북구가 8.65%였다.
45만9609명의 선거인수중 4만330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여성 1만5096명에 비해 2만5234명의 남성이 투표에 임했다.
그러나 충남도내 시·군에서 천안처럼 한자리수의 투표율을 기록한 데가 한군데도 없다. 천안만이 8%대의 투표율을 보였을뿐 많게는 계룡시가 20%대를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자신이 마음에 둔 후보와 정당을 용지에 기표한 후 투표함에 넣는다.
단위로 처음 실시한 사전투표에서 충남선관위는 충남지역의 사전투표율이 11.9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5월 30일과 31일 이틀간 전국 3506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한 사전투표 결과 충남의 선거인수 164만4554명중 19만6263명이 투표했다. 전국적으로는 전체선거인수 4129만 6228명중 474만4241명이 투표해 11.49%의 투표율을 보였다.
충남의 사전투표율을 일자별로 살펴보면 첫째날인 30일 5.18%, 둘째날인 31일에는 6.7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계룡시가 20.15%로 가장 높았고, 천안시서북구는 8.65%로 가장 낮았다. 연령대별로는 29세 이하가 17.90%로 가장 높은 반면 70세 이상이 9.13%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참고로 지난 제5회 지방선거 당시 충남지역의 부재자투표 참여자 3만6622명보다 15만9641명이 증가했으며, 2013년 상반기 국회의원 재선거(부여군·청양군선거구) 사전투표율 5.62%보다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선관위는 이번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유권자들에게 6월4일 선거일에는 꼭 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김학수 기자>